2026년 07월 10일(금)

삼성전자 노조 "성과급을 지역화폐로? 의원님들 월급부터 적용하라"

삼성전자 최대 노조가 임금 일부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 법안이 임금 직접 지급 원칙을 위협하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10일 성명을 통해 "근로자의 명시적 동의가 있더라도 성과급 등 임금의 일부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수 있게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임금 지급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시도"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 법안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근로자의 명시적 동의나 단체협약이 체결된 경우 임금 일부를 지역사랑상품권 등 현금이 아닌 형태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도 전날 같은 취지로 법안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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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업노조는 지역사랑상품권을 임금 지급 방식으로 도입하는 것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노조는 "지역사랑상품권이 통화와 다를 바 없다는 확신이 있다면, 이런 실험적 시도를 근로자 임금에 먼저 적용할 게 아니라 발의한 국회의원들 세비에 적용해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초과이익 환수 정책 논의와 맞물려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반도체 초과이익 환수 정책 검토 중단 및 기업 경쟁력 훼손 정책 철회 촉구'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참여를 독려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는 올해 반도체 호황으로 대규모 성과급 지급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전자 DS부문과 SK하이닉스가 각각 400조원, 300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이 내년 초 받을 성과급이 1인당 평균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