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틴 다니엘 크레턴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실사 영화 '나루토'가 주연 배우 선정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10일 크레턴 감독은 자신의 SNS에 원작자 키시모토 마사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글로벌 캐스팅 시작을 알렸다.
그는 제7반 캐스팅에 착수하게 된 소감을 전하며 나루토 세계를 생생하게 구현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왼) 데스틴 대니얼 크레턴 인스타그램 / (오) 애니메이션 '나루토'
제7반은 카피닌자 카카시가 지휘하는 닌자 팀으로, 주인공 나루토를 비롯해 사스케와 사쿠라로 구성됐다. 제7반 캐스팅 완료 후에는 나머지 조연 배우 선정이 차례로 이어질 전망이다.
라이온스게이트는 2015년경 실사 나루토 판권을 확보했다. 당초 '위대한 쇼맨'을 연출한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이후 2024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과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연출한 크레턴이 각본 및 감독으로 합류하면서 프로젝트에 다시 불이 붙었다. 하지만 크레턴이 스파이더맨 제작에 매진하면서 2년 넘게 뚜렷한 진전이 없었다. 이번 캐스팅 개시는 그 침체기를 깨는 첫 움직임이다.
크레턴 감독은 "키시모토의 이야기는 전 세계 팬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그의 세계와 캐릭터를 실사로 처음 스크린에 담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원작자 키시모토 마사시는 "지금 내게 연달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내 작품 나루토가 정말로 할리우드 영화가 되고, 크레턴 감독이 연출을 맡게 됐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원작 나루토는 1999년 소년점프에서 연재를 시작해 60개국 이상에서 2억 5,000만 부 이상 발행된 대표 소년만화다.
애니메이션 '나루토'
크레턴 감독은 브리 라슨 주연의 '숏 텀12'로 호평을 받았으며, 2021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2026년 '원더맨' 연출로 다양한 매력을 인정받았다. 마블 스튜디오 스파이더맨 시리즈 신규 3부작의 첫 작품 연출을 맡아 큰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