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5년 만에 몽골을 국빈 방문해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낸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은 몽골 울란바타르 정부청사에서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원칙적 타결을 공동 선언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은 지난 2011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5년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타르 정부청사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2026.7.9/뉴스1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핵심광물 분야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한국은 몽골산 구리와 몰리브덴, 희토류에 부과하던 2~5%의 수입 관세를 즉시 철폐한다.
몽골은 로봇과 전기차 등 첨단산업의 핵심 원료인 네오디뮴 등 희토류 매장량이 세계 2위 수준이다.
합금철 및 특수강 제조에 사용되는 몰리브덴을 포함한 각종 희소 금속도 대량 보유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말 문을 연 희소금속센터를 활용해 핵심 광물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몽골도 한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몽골은 한국 화장품에 대해 관세를 즉시 철폐하고, 라면과 조미김은 5년 이내에 관세를 폐지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6.7.9/뉴스1
이 대통령은 "한국과 몽골은 CEPA를 계기로 2030년까지 한-몽 교역 규모 10억 달러(약 1조5128억 원) 달성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북한과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몽골은 남북 관계 개선과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에도 역할을 하기로 약속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번 역사적인 방문으로 양국 관계의 황금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회담 후 천연자원 공동 연구를 위한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총 21건의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