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시청률 21% 돌파한 '김부장' 소지섭 열풍에 역주행하는 드라마

소지섭이 주연을 맡은 에스비에스(SBS) 금토 드라마 '김부장'의 안방극장 흥행 돌풍이 오티티(OTT) 플랫폼까지 집어삼켰다. 


'김부장'이 방송 4회 만에 전국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올해 최고 화제작으로 우뚝 서자, 소지섭이 지난해 출연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이 한국 넷플릭스 상위권 차트에 다시 이름을 올리는 이례적인 역주행 현상이 나타났다.


넷플릭스 코리아가 집계한 대한민국 탑 10 시리즈 순위에 따르면 '광장'은 6위로 재진입했다. 공개된 지 1년이 지난 격정 액션 누아르 장르의 작품이 다시 차트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온 배경에는 현재 방송 중인 지상파 드라마 '김부장'의 압도적인 흥행세가 자리 잡고 있다.


SBS '김부장' 포스터SBS '김부장' 포스터


현재 소지섭은 드라마 '김부장'에서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자신의 모든 과거와 능력을 쏟아붓는 전직 특수요원 김부장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첫 회 9.5%의 시청률로 출발한 이 작품은 2회 15.7%, 3회 18.8%에 이어 4회에서는 21.6%까지 치솟으며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25.1%까지 치솟았다. 4회 만에 시청률 20% 벽을 깨부순 속도는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열혈사제'나 '스토브리그', '펜트하우스2'보다 빠른 기록이다. 역대 에스비에스 금토 드라마 전체 시청률 순위에서도 단숨에 3위 자리를 꿰찼다.


이러한 지상파에서의 폭발적인 관심은 고스란히 오티티 화면으로 이어졌다. 주말 안방극장에서 소지섭의 강렬한 액션을 접한 시청자들이 그의 전작들을 찾아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광장'의 유입량이 급증했고, 이것이 차트 역주행이라는 결과물로 연결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은 오세형·김균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7부작 누아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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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조직 세계를 떠났던 남자가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다시 피비린내 나는 폭력의 세계로 돌아가 복수를 감행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소지섭이 연기한 주인공 남기준은 과거 조직을 완전히 이탈하기 위해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끊어냈던 인물이다.


11년 동안 어두운 과거와 거리를 두며 평범하게 살아왔지만 동생 남기석의 죽음 배후를 밝히기 위해 다시 칼을 잡는다. 이 작품은 단순히 화려하고 말끔한 액션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배신과 욕망, 복수라는 인간의 어두운 감정을 묵직하게 담아냈다.


최성은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 "'광장'은 남기준이 동생의 죽음 배후를 파헤치며 복수에 나서는 누아르 액션"이라며 외형적인 싸움 장면보다는 인물들이 품은 날 선 욕망과 감정의 충돌이 액션으로 발현되는 구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공개 당시 이 작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글로벌 탑 10 시리즈 비영어 부문 1위까지 오르며 해외 시장에서도 밀도 높은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허준호, 차승원, 이범수, 조한철, 이준혁, 공명 등 선 굵은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public.jpg넷플릭스 '광장'


두 작품은 원작이 웹툰이라는 점과 마음속 깊은 상처를 지닌 중년 남성이 소중한 사람을 위해 다시 위험천만한 사투 속으로 뛰어든다는 서사적 공통점을 지닌다. '광장'이 동생을 잃은 형의 처절한 복수극이라면 '김부장'은 하나뿐인 딸을 구하려는 아버지의 눈물겨운 사투를 그린다.


'김부장'은 시청률 외에 화제성 지표도 싹쓸이했다. 방송 첫 주 티비(TV) 드라마 화제성 1위, 종합 화제성 2위, 출연자 화제성 1위를 독식한 데 이어 국내 넷플릭스 스트리밍 순위에서도 정상에 등극했다. 소지섭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광장' 이후 액션을 또 하고 싶어서 대본을 봤다"라며 "오히려 딸과의 서사에 마음이 갔고 아빠의 심정을 연기하는 게 큰 도전이 될 것 같아 선택했다"고 말했다.


시전2 제작에 대해 방송사 측은 공식적인 논의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소지섭은 "대상보다 시즌제로 가는 것이 더 기분 좋을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애착과 연속성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