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고향 사투리일 뿐인데"... 이센스가 리센느 원이의 '무섭노' 논쟁을 향해 남긴 한마디

경북 경산 출신 래퍼 이센스가 걸그룹 리센느 원이의 '무섭노' 사투리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고향 말투를 둘러싼 무분별한 낙인찍기에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다.


9일 이센스는 자신의 SNS에 "일베 때문에 내 고향 사투리 쓰는 것도 이상하게 보네 어이가 없구만 댓츠노노~"라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경상도 출신인 그는 일상적으로 사용해온 지역 언어가 특정 집단과 연결되며 왜곡되는 현실을 꼬집었다.


FastDown.to_639754057_18567598972024508_370546806884859109_n.jpg이센스 인스타그램


논란의 발단은 경남 거제 출신이자 거제시 홍보대사인 리센느 원이가 지난달 28일 자체 유튜브 콘텐츠에서 나온 대화였다.


현장 PD가 "뭐야 무섭노?"라고 묻자 원이는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답했다. 이후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를 연출한 MBC경남 김현지 PD가 자신의 SNS에서 이를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도 SNS에 '일베 구분법'을 게시하며 논쟁에 가세했고, 사안은 정치권 공방으로 확대됐다.


4321.jpg유튜브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대중의 시각은 달랐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국립국어원 표준언어지도 자료와 언어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직접 찾아 공유하며 반론을 제기했다.


이들은 동남 방언에서 '~노' 어미가 의문문은 물론 혼잣말이나 감탄형 독백에서도 널리 쓰인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지역 방언을 특정 이념과 연결시키는 시도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센스의 발언은 사투리를 둘러싼 억측과 편견에 맞선 문화적 저항으로 읽힌다. 언어를 정치적 도구로 해석하려는 움직임에 당사자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