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안규백 국방장관 '탈영병' 의혹에 야권 총공세... 한동훈 "청와대 알았다면 초대형 국정농단"

안규백 국방부 장관 '탈영 의혹' 고발…야권 "즉각 사퇴하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방위병 복무 당시 군무이탈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당하면서 정치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야권은 장관직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를 강화하는 반면, 국방부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이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7일 안 장관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 뉴스1안규백 국방부 장관 / 뉴스1


김 소장은 안 장관이 1984년 육군 제35사단에서 방위병으로 복무하던 중 약 7개월간 군무를 이탈했고, 이후 헌병대에 체포돼 30일간 구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장관이 군무이탈 기간과 구금 기간을 포함해 약 8개월을 추가 복무한 뒤 1985년 8월 소집 해제됐으며, 이러한 내용이 병적자료에 기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소장은 안 장관이 지난해 7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군무이탈 사실이 없다고 증언한 것은 허위 증언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의혹을 언론과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안 장관 측의 법적 대응이나 공식 해명이 없었다"며 "사실관계 확인 없이 시간이 지나 다른 이슈에 묻히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역 장병들의 명예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라도 관련 사실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과거 방위병으로 복무하면서 당초 14개월이 아닌 22개월을 채운 것으로 드러나면서 탈영으로 인한 추가 복무 의혹을 받아왔다.


20일 전북 임실군 제35사단 신병교육대대에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 하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 뉴스1전북 임실군 제35사단 신병교육대대에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 하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 뉴스1


그는 과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군무 이탈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며 군 복무 당시 모친이 무료로 병사들에게 점심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았고, 그 조사 기간만큼 복무를 추가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소장은 안 장관의 병적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병적자료를 공개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고 논란을 조기에 마무리하기를 바란다"며 "자신의 주장이 사실과 다를 경우 형사처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시 대통령실 민정실과 여당 소속 일부 국회 국방위원들이 병적자료를 열람하고도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안 장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맹공을 쏟아내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청와대가 알고도 안 장관을 임명했거나 간과한 것이라면 초대형 국정농단"이라며 "병적기록을 즉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 뉴스1한동훈 무소속 의원 / 뉴스1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안 장관이 탈영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됐다고 언급하면서 "자신의 병역 이력을 둘러싼 의혹조차 명확히 해소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장병들에게 군 기강과 헌신을 말할 수 있겠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끝내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다면 국방부 장관으로서 도덕적·정치적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병역기피로 국내 입국이 거부된 가수 유승준과 비교하며 "유승준은 군 복무를 피하려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 선택은 분명히 비판받아 마땅하고, 그 대가로 그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규백은 방위병 복무 시절 국방의 의무를 내팽개치고 탈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그는 지금 대한민국 국군을 지휘하는 국방부 장관 자리에 버젓이 앉아 있다"며 "과연 무엇이 공정과 상식에 더 반하는 일인가"라며 반문했다.


이번 의혹은 김 소장의 주장에 따른 것으로, 현재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단계다.


안 장관 측은 해당 의혹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야권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안규백 장관이나 국방부의 공식 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