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사우나서 땀 빼다 응급실행"... 혈관 전문의가 밝힌 치명적 돌연사 요인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땀을 빼며 개운함을 느끼는 한국인들의 오랜 휴식 습관이 오히려 혈관 건강에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는 전문의의 경고가 나왔다. 흔히 땀을 빼면 몸속 노폐물이 배출되고 혈액 순환이 잘된다고 믿지만, 의도적으로 수분을 강제 배출하는 행위는 혈관을 끈적하게 만들어 심각한 심혈관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튜브 채널 '건강구조대'가 7일 공개한 영상에서 혈관 전문의 이종영 교수와 운동학 박사 김병곤 박사는 심장 및 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다스리는 일상 속 습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종영 교수는 "며칠에 한 번씩은 꼭 사우나에서 사고가 터져 응급실에 실려 온다"며 "의도적으로 땀을 빼는 행위는 몸속 물을 강제로 빼앗아 혈관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고 피를 끈적하게 만드는 위험한 습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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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온탕과 냉탕을 번갈아 들어가는 '냉온탕 요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온탕에서는 혈관이 느슨해지면서 혈압과 맥박이 떨어지지만, 냉탕에 들어가는 순간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고 심장이 빠르게 뛰며 혈압이 치솟는다.


이 교수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버텨낼 수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혈관이나 심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이러한 자극이 반복되면 리듬이 깨지며 마비나 실신으로 이어진다"며 "응급실 환자들의 기록을 보면 사우나에서 냉온탕을 하다가 가슴 통증이나 실신으로 실려 왔다는 문장이 정말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운동을 통해 흘리는 땀은 신체가 배출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노폐물과 함께 빠져나오므로 사우나와는 기전이 완전히 다르다.


김병곤 박사는 운동이 혈관 건강의 핵심 보약이지만 대중이 운동에 대해 가지는 강박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흔히 운동이라고 하면 땀을 뻘뻘 흘리며 장거리를 달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평소 움직임이 전혀 없던 사람에게는 기지개를 켜거나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 다리를 들었다 내리는 행위 자체도 훌륭한 운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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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학계에서는 앉아서 생활하는 '의자병'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오래 앉아 있으면 고관절 부위의 혈관이 접히면서 전체적인 혈액 순환이 정체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무 업무를 보더라도 20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어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김 박사는 "사무직 직원이 퇴근 후 느끼는 피로감은 몸이 아닌 뇌가 지친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몸을 움직여 근육을 활성화해야 뇌가 휴식을 취하고 깊은 수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지혈증과 콜레스테롤에 대한 오해도 바로잡았다. 흔히 고기를 먹지 않는데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오면 억울함을 토로하지만, 음식 섭취가 체내 콜레스테롤에 미치는 영향은 20%에서 30% 수준에 불과하다.


나머지 70%에서 80%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간에서 스스로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아무리 채식을 하더라도 유전적으로 간의 콜레스테롤 합성 능력이 왕성하면 고지혈증에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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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고기보다 더 경계해야 할 대상은 정제된 탄수화물과 설탕, 액상과당이 다량 함유된 초가공식품이다. 입자가 작은 정제 당류는 몸속에 쉽게 흡수되어 혈관 내에서 기름 및 혈당과 엉겨 붙어 혈전을 형성하는 주범이 된다.


의학적으로 혈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식사 원칙은 좋은 음식을 찾아 먹는 것이 아니라 나쁜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다. 이 교수는 "올리브유나 들기름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혈관 청소에 좋다고 알려져 이를 매일 과도하게 마시는 경우가 있지만, 아무리 좋은 기름이라도 과다 섭취하면 결국 간에 부담을 주고 고지혈증 수치를 올릴 뿐"이라며 "세계적으로 혈관 건강 개선 효능이 입증된 식단은 '지중해식 식단'과 소금 섭취를 제한하는 '대시 식단' 두 가지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실패했다"고 전했다.


좋아하는 음식을 무조건 참는 스트레스 역시 혈관에 해롭다. 이 교수는 소울푸드인 라면을 포기할 수 없다면 국물을 과감히 버리고 젓가락만 사용해 건더기만 건져 먹는 방식을 제안했다.


국물 속에 염분과 나쁜 기름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공이 많이 된 저렴한 식품보다는 신선하고 질 좋은 식재료에 비용을 투자해 전체적인 섭취 총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식습관을 전환하는 것이 현명하다.


마지막으로 혈관 건강을 리셋하는 핵심 요소로 '일정한 수면'이 꼽혔다. 잠을 자는 동안 사람의 몸은 혈압과 맥박을 떨어뜨려 낮 동안 손상된 혈관과 심장, 뇌를 회복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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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부족하면 회복 시간이 모자라 혈관 손상이 누적된다. 따라서 주말이나 평일 가리지 않고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동기화 과정이 필수적이다. 피로가 극심할 때는 낮 시간에 5분에서 10분 정도 짧은 낮잠을 청해 뇌를 잠시 멈춰주는 것도 심혈관계 휴식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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