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간이 부족할 경우 불과 6주 만에 체중이 평균 450그램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알(현지시각) 미러 보도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의학 및 인간영양연구소 연구팀은 일상적인 수면 시간을 매일 80분 줄였을 때 신체에 미치는 변화를 추적 관찰한 결과를 의학 학술지 '내과학 연보'에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수면 부족이 식욕 변화와 과식을 유발해 단기적으로 체중을 늘린다는 기존 연구에서 나아가 성인 3명 중 1명이 겪는 만성적인 수면 제한 상황을 구현해 실험을 진행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평소 7시간에서 8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는 성인 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6주 동안 평소보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90분 늦췄고 이후 6주 동안은 정상적인 수면을 취했다.
연구팀은 손목 모니터링 장치로 수면을 추적하며 체중, 허리둘레, 신체 구성, 식욕 조절 호르몬 수치 등을 기록했다. 그 결과 수면 시간을 단 80분 줄인 것만으로도 6주 만에 평균 450그램의 체중 증가가 관찰됐다.
수면 부족은 활동량 감소로도 이어졌다. 수면이 제한된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하루 평균 좌식 시간은 17분 증가했으며 남성과 폐경기 여성의 경우에는 하루 수면 부족 시 좌식 시간이 30분 가까이 늘어났다. 깨어 있는 시간이 더 길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신체 활동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수면 제한은 비만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대사 위험이 높은 여성들이 6주간 수면을 줄였을 때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인자인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폐경기 여성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심장 질환 위험이 있는 남녀의 경우 수면 부족 이후 심장에 염증 세포가 유입되는 현상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마리 피에르 세인트 온지 컬럼비아 대학교 영양의학 교수는 "우리 연구는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체중 증가와 비만 관련 질환인 심장병 및 당뇨병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성인은 나이가 들면서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비만은 심장병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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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저자인 파리스 주라이카트 보조교수는 "6주 동안 450그램의 체중 증가가 압도적인 수치는 아닐지라도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매일 1시간 30분 미만으로 잠을 자는 것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중대한 체중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