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대전에서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의 탑 라이너 '빈' 천쩌빈이 한화생명e스포츠의 '제우스' 최우제를 향해 "정글러 없이 1:1로 붙자"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6일 BLG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MSI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2라운드에서 라이언(LYON)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BLG는 오는 9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경기 후 승리 인터뷰에 나선 빈은 "경기장에 오기 전부터 3:0 승리를 예상했지만 내용은 생각보다 어려웠다"면서도 "전체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대의 예상 밖 챔피언 선택과 탑 라이너의 원거리 챔피언 활용을 가장 경계했다"며 "우리의 경기력이 더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부분만 조심하면 된다고 봤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BLG '빈' 천쩌빈 / YouTube 'LCK'
시선은 자연스럽게 다음 상대인 한화생명으로 향했다. 빈은 전날 최우제가 "3:1 승리를 예상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내 생각에는 우리가 3:1로 이길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빈은 "제우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정글러 없이 탑 대 탑으로 하자"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LoL에서 정글러는 초반 라인전에 개입해 승부의 흐름을 바꾸는 핵심 포지션이다. 빈의 발언은 외부 변수 없이 순수한 라인전 실력만으로 승부를 가려보자는 의미로, 탑 라이너의 자존심을 건 도전장으로 해석된다.
빈과 최우제는 국제무대에서 여러 차례 맞붙으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왔다. 특히 최우제가 T1 소속이던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서도 서로를 상대했고, 세계 정상급 탑 라이너로 꾸준히 비교되며 치열한 명승부를 펼쳐왔다.
한화생명e스포츠 '제우스' 최우제 / 사진 제공 = 라이엇게임즈
이번에는 최우제가 한화생명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으로 MSI에서 빈과 다시 만나게 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2026 MSI는 지난달 28일 대전에서 막을 올렸으며, 세계 각 지역 최강팀들이 참가해 시즌 중반 최강팀을 가리는 국제대회다. 대회는 브래킷 스테이지를 거쳐 오는 12일 결승전으로 막을 내린다.
한화생명·BLG전의 승자는 결승에 직행하며, 패한 팀은 패자조에서 한 번 더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해 MSI 우승은 젠지e스포츠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