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신작 '호프'로 돌아온 거장 나홍진 감독이 할리우드 스타 부부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지난 7일 나홍진 감독은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두 배우의 출연 과정과 출연료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포지드필름스가 제작하고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자리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마을 청년들로부터 호랑이 출현 소식을 듣고 펼쳐지는 믿기 어려운 현실을 다룬 작품이다. '추격자' '황해' '곡성'으로 한국영화계 거장 반열에 오른 나홍진 감독의 10년 만의 귀환작이자 SF 장르로 제작됐으며, 최소 700억 원에서 최대 1,000억 원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홍진 감독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황정민이 거만하지만 책임감 강한 출장소장 범석으로, 조인성이 사냥과 낚시로 소일거리하는 마을 청년 성기로, 정호연이 어떤 상황에서도 맡은 바를 다하는 순경 성애로 분했다. 특히 2017년 결혼한 부부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나홍진 감독은 외계인 역할로 등장하는 두 배우에 대해 "우리는 이들의 얼굴을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는 편이지만, 보통의 관객들은 아마 알기 어려울 것"이라며 "실제 배우들의 특징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노력했고, 마이클의 얼굴을 스캔 받아서 이목구비를 외계인 얼굴에 그대로 받아 냈다"고 설명했다.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친분이 있었고, 그 전에도 작품을 하기로 하면서 계속 얘기를 나눴는데 결국 그 작품은 안 하기로 했다"며 "이후 새 영화 스토리를 보냈고, 외계인이 주인공이었다. '이런 작품이 있는데 해볼래?'라고 제안했고, 알리시아가 좋다고 해서 하게 됐다. 마이클도 알리시아가 하라고 시켰다고 하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나 감독은 "아마 '호프'의 이어지는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면, 외계인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그분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출연료와 관련해서는 "우리 영화 버짓이 우리나라에선 큰 돈이지만, 할리우드로 가면 인디펜던트 돈이다. 그분들의 출연료도 그에 맞게 거마비 정도 적당하게 드렸다"고 답했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호프'는 제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선보인 뒤 많은 외신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5일 개봉을 일주일 넘게 앞둔 가운데 실시간 예매율 45%에 육박하며 압도적 1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