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LS그룹, 희토류 '탈중국 루트' 구축...베트남 금속화·미국 자석 생산 추진

라이너스 원료·베트남 금속화·미국 자석 공장 검토 연결

LS전선 美 공장은 타당성 검토...최종 투자 시점은 미공개


LS그룹이 희토류 공급망을 중국 밖에서 짜고 있다. 호주 라이너스가 원료를 대고,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에서 금속화한 뒤, LS전선이 미국에서 영구자석 생산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생산법인 LSCV에 희토류 금속화 설비를 구축 중이다. 두 사업이 이어지면 LS그룹 안으로 희토류 산화물 조달, 금속화, 영구자석 생산으로 이어지는 공급망이 들어온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 구동모터, 풍력발전기, 로봇, 방산 장비, 도심항공교통(UAM) 등에 쓰인다. 생산과 가공은 중국 비중이 높은 분야다. 이에 완성차와 전장, 방산 업체가 비중국 공급망을 찾고 있다.


베트남서 연 2500톤 금속화 추진


LS그룹 용산 사옥 전경 / 사진제공=LS그룹LS그룹 용산 사옥 전경 / 사진제공=LS그룹


LS에코에너지는 올해 3월 라이너스와 포괄적 협력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약 3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와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베트남 LSCV 부지에 희토류 금속 생산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생산 규모는 연간 약 2500톤이다. 영구자석 1만톤 이상을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첫 생산 품목은 방산용 사마륨 금속이다. LS에코에너지는 올해 하반기 사마륨 금속 양산을 시작하고, 2027년부터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금속으로 생산 품목을 넓힐 계획이다.


사마륨은 방산 장비와 고온 환경용 자석에 쓰인다. NdPr은 전기차 모터와 로봇, 해상풍력용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다. LS가 베트남 금속화 설비를 먼저 깔고 미국 자석 공장을 검토하는 것도 이 수요처를 겨냥한 배치다.


다음 단계는 자석 제조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를 영구자석 공장 후보지로 잡았다. 다만 아직 투자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투자 규모, 생산능력, 착공 시점, 양산 시점 역시 공개 전이다.


미국 자석 공장은 아직 검토 단계


LS전선의 미국 영구자석 공장 검토는 북미 투자와 맞물려 있다. LS전선은 같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에서 해저케이블 생산기지도 추진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약 1조원, 부지 면적은 약 39만6700㎡다. 해당 공장은 2027년 준공, 2028년 양산이 목표다.


해저케이블 공장은 해상풍력과 송전망 투자에 대응하는 거점이다. 영구자석 공장은 전기차, 전장, 방산, 로봇 고객사를 겨냥한다. 품목은 다르지만 모두 전력 수요 확대와 연결된 시장이다.


LS일렉트릭도 북미 전력기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제조업 리쇼어링으로 미국 내 초고압 변압기, 배전기기, 전력관리 설비 발주가 늘어난 영향이다. LS그룹 안에서는 전선, 전력기기, 희토류 금속, 영구자석 사업이 같은 방향의 수요를 바라보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사진제공 = LS사진제공 = LS


다만 희토류 공급망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베트남 금속화 설비는 연내 양산 일정이 제시됐지만, 미국 영구자석 공장은 후보지 선정과 타당성 검토 단계에 있다. 최종 투자 결정이 나와야 생산능력과 고객사, 양산 시점을 확인할 수 있다.


LS가 공개한 공급망은 원료 확보-금속화-자석 제조 순서다. 라이너스가 원료를 공급하고,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에서 금속화하며, LS전선이 미국 자석 생산을 검토하는 구조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 자석 시장에서 비중국 공급망을 요구하는 고객사가 늘어난 데 따른 움직임이다.


미국 영구자석 공장의 최종 투자 결정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