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면세업계, 고환율에 기준환율 1500원으로 상향... 국내 브랜드 3% 인하 효과

국내 면세업계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면세 판매 가격 산정에 적용하는 기준환율을 1500원으로 상향한다. 고환율 장기화에 따라 국내 브랜드 제품의 달러 기준 판매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조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면세점은 국내 브랜드 상품 판매에 적용하는 기준환율을 기존 1450원에서 1500원으로 조정한다. 롯데와 신라는 8일부터, 신세계와 현대는 9일부터 변경된 기준환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면세점의 기준환율은 원화로 들여온 국내 브랜드 상품의 달러 판매 가격을 산정할 때 사용하는 자체 기준이다. 원화 판매가격을 기준환율로 나누는 방식으로 달러 판매가를 산출하기 때문에, 기준환율이 높아질수록 달러 표시 가격은 낮아지게 된다.


origin_고환율·경기침체면세점부진.jpg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에서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 2025.3.10/뉴스1


면세업계가 기준환율을 조정한 것은 환율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번 조정으로 국내 브랜드 제품의 면세 판매 가격은 약 3%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업계는 높은 환율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제품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기준환율을 지속적으로 상향해왔다.


앞서 지난해 11월 1350원에서 1400원으로 올린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1450원으로 상향했다. 이번 조치로 약 8개월 사이 세 차례 인상됐다.


다만 이번 기준환율 변경은 국내 브랜드 제품에 한정된다.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은 본사의 글로벌 가격 전략에 따라 판매가가 정해지므로 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