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월)

기성용 "선수 건강관리 미흡해 손흥민 응급실 가기도... 직접 개선을 요구했었다"

전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과거 대표팀 운영 시스템의 허점을 직접 개선하기 위해 나섰던 경험을 공개했다.


지난 2일 구독자 184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는 '기성용이 느꼈던 축구협회의 문제점…이런 노력까지 했었어?'라는 영상을 게시했다.


기성용은 영상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 이후 상황을 회상했다.


222.jpg유튜브 '슛포러브'


그는 "손흥민과 인터뷰를 마치고 라커룸에 들어갔는데 우리 둘의 김밥만 없더라"고 운을 뗐다. 당시 패배한 경기에 대한 분함과 공항으로 즉시 이동해야 하는 일정이 겹쳐 감정이 격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김밥은 충분히 준비했지만 일부가 여러 줄씩 먹는 바람에 다 떨어졌고, 우리가 후발대로 간다는 걸 아무도 몰랐던 실수였다"며 "지금 생각하면 먹는 것 가지고 너무 예민했나 싶기도 하다"고 회상했다.


숙소 배정 문제도 거론됐다. 기성용은 폴란드 도착 당시를 언급하며 "버스가 돌아가고 숙소는 모텔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즉시 부킹닷컴으로 주변 호텔을 검색한 뒤 관계자들에게 "대표팀 수준에 맞는 숙소를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111.jpg유튜브 '슛포러브'


당시 대표팀 지원 스태프로 함께 출연한 인물은 "폴란드축구협회 초청으로 방문해 현지가 준비한 숙소를 쓴 것"이라면서도 "이후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부터는 해외 원정 전 사전 답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2015년 아시안컵 당시 선수 건강관리 체계 부실도 지적했다. 그는 첫 경기 후 여러 선수가 감기와 장염 증세를 보였고, 손흥민은 새벽에 응급실까지 가야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상황이 심각해 즉시 메디컬팀과 행정팀에 회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행기에서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선수들이 지켜야 할 건강관리 수칙을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그 이후부터 대표팀 소집 때마다 단체 대화방에 관련 안내가 공유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대표팀을 떠날 때 후배들이 같은 불편을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며 "그래서 선수들에게도, 스태프들에게도 해야 할 말은 강하게 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