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랜드 출신 혜빈이 중소 아이돌 그룹의 가혹한 수익 구조를 고백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혜빈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이돌이 돈을 못 버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10년 넘게 아이돌 생활을 해온 그는 많은 이들이 아이돌의 수입에 대해 궁금해하지만, 실상은 생각과 다르다고 말문을 열었다.
혜빈 인스타그램
그는 중소 기획사 소속 아이돌들의 정산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혜빈은 "대형 기획사를 제외하면 연습생 시절의 레슨비와 식비, 숙소비, 연습실 대여비가 모두 데뷔 이후 청구된다"며 "연습생 생활이 전부 후불 방식이라서 몇 억 원의 빚을 지고 데뷔하게 된다"고 밝혔다.
모모랜드는 데뷔 2년 만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중소돌의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혜빈은 "많은 분들이 그 정도면 돈을 많이 벌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달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멤버들이 분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곡 제작비, 뮤직비디오 촬영비, 재킷 촬영, 매니저 월급, 차량 유지비, 기름값, 방송용 헤어·메이크업 비용 전부를 회사와 정산한다"며 "뮤직비디오 한 편당 몇 억 원이 들어가는데 그 절반을 멤버들이 부담한다"고 말했다.
혜빈 인스타그램
혜빈은 "데뷔 후 뮤직비디오를 4편 찍었는데 제 몫만 몇 천만 원씩 발생했다"며 "이 금액을 모두 갚기 전까지는 정산을 받을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행사 출연료에 대한 내막도 공개했다. "아이돌 행사비가 평균 5000만 원이라고 해도 회사와 절반으로 나누고, 멤버 수대로 다시 분배한 뒤 헤어·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비용, 식비, 기름값을 제외하면 한 번의 행사에서 제 손에 남는 금액은 약 200만 원"이라고 구체적인 수치를 밝혔다.
하지만 그마저도 실제로 받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행사로 번 수익도 다음 앨범이나 뮤직비디오 제작비로 재투자되는 방식이었다"며 "제 통장으로 들어오기 전에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혜빈은 아이돌 업계의 경쟁 강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반인 중 상위 1%가 연습생이 되고, 그중 상위 1%만 데뷔한다"며 "데뷔한 아이돌 중에서도 다시 상위 1%가 돼야 비로소 돈을 벌 수 있는데, 저는 그 1%가 되지 못했다"고 담담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