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8일(화)

성과급 개편 투표 중 첫 노조 생긴 삼성SDS...하루 만에 3000명 넘겼다

노조 홈페이지 기준 3275명 표시...과반 목표 5500명 안팎

PI 폐지·자사주 지급안 두고 갈등...투표 결과 공개 여부 변수


삼성SDS 창사 첫 노동조합의 조합원 수가 출범 하루 만에 3000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성과급 체계 개편안을 놓고 임직원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가운데 초기업노조 산하 삼성SDS 지부가 출범하면서 보상제도 논란이 노사 이슈로 번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7일 초기업노조 삼성SDS 지부 공식 홈페이지에는 조합원 수가 3275명으로 표시됐다. 홈페이지에는 이 수치가 가입 신청 폼과 연동해 자동으로 갱신된다고 안내돼 있다. 노조가 목표로 제시한 과반 조합원 기준은 5500명 안팎이다. 노조 측 표시값 기준으로 과반까지 남은 인원은 2200명대다.


삼성SDS에서 노동조합이 출범한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산하 삼성SDS 지부 형태로 꾸려졌다. 지난 5일 창립총회를 열어 초기 조직 체계와 활동 방향을 정했고, 6일 삼성SDS 지부 설립을 거쳐 7일부터 조합원 모집과 가입 캠페인에 들어갔다.


PI 폐지·자사주 지급안이 쟁점


갈등의 직접 계기는 성과보상 체계 개편안이다. 삼성SDS는 기존 현금 목표 인센티브(PI)를 폐지하고 연봉의 20%를 기준으로 자사주를 지급하는 방식의 보상체계 개편안을 추진해왔다. 회사는 이 개편안을 놓고 전 임직원 대상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당초 투표 마감은 지난달 29일이었으나 이달 7일까지 연장됐다.


개편안에 반대하는 직원들은 성과급 산정 기준 상당 부분이 자사 주가와 업종 지수 등 외부 변수에 연동되는 구조라고 본다. 기존 PI가 퇴직금 산정 기준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점도 쟁점이다. 노조는 출범 선언문에서 PI 제도 폐지와 성과급 기준 변경, 인사제도 변경이 충분한 설명 없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서울 송파 삼성SDS 사옥 / 사진제공=삼성SDS서울 송파 삼성SDS 사옥 / 사진제공=삼성SDS


회사 측은 성과급 지급 기준을 시장 지표와 연동해 투명성을 높이고, 주가 상승 시 추가 보상이 가능한 구조라는 입장이다. 자사주는 매도 제한 없이 현금화할 수 있고, 1년간 보유하면 해당 주식 수의 15%를 추가 지급하는 혜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구성원 과반 동의 없이는 개편안을 강제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다만 노조 출범 이후에는 투표 결과 공개 여부와 교섭 절차가 남은 변수다. 노조는 오는 8일 근로조건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첫 교섭 요구안을 준비하겠다는 일정을 공개했다. 


삼성SDS 측이 노조 설립 통보를 공식적으로 받았는지, 교섭 요청이 들어올 경우 어떤 절차로 대응할지는 아직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