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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여대, '이승만 전 대통령 석상 건립' 말썽

지난 25일 경인여자대학교에 설치된 이승만 전 대통령 석상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좌)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경인여대가 이승만 전 대통령 석상 건립 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25일 경인여자대학교는 교내 기념교회 앞 잔디광장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석상(3m) 제막식을 가졌다.

 

이에 대해 경인여자대학교 학생들은 대자보와 학교 페이스북 커뮤니티 통해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인여대 총학생회와 총대의원회, 학보사 등 학내 자치기구들은 반대 성명을 내고 대자보를 학교 곳곳에 부착하며 이 전 대통령 석상을 철거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전 대통령의 석상 건립에는 총장의 개인적인 정치색이 반영돼 있으며, 석상 제작 기금 마련 과정에서도 총장의 강압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몇몇 교수들은 "(학생들의 행동이) 학교 평가에 악영향을 끼치면 학생들만 손해다", "학점, 취업에 문제가 생길 것이 두렵지 않냐"고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페이스북 커뮤니티 '경인여대 대나무숲'에 게재되는 글들에 따르면 학생들은 일부 교수들에게 협박이 섞인 경고를 받고 있으며 대자보도 시시각각 사라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인여대 관계자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사회적으로 상반된 인식이 있어 논란이 될 것이라 어느 정도 예측했다"라면서도 "김길자 총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민국 사랑회' 내부에서 석상 건립에 대한 의지가 있어 학교는 부지만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금 마련 강압 의혹에 대해 "작년 12월 총학생회가 '이 전 대통령 석상 건립 기금'으로 1천만원을 자발적으로 기탁했다"라며 "하지만 이번 석상 건립에는 총장 사비와 대한민국 사랑회 회원들이 낸 기금만으로 건립됐으며 교비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