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의 아내 인민정이 SNS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겨 화제다.
3일 인민정은 자신의 SNS에 병원 침대에서 링거 주사를 맞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감시 받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라는 한 줄의 글만 남겼다.
사진 속 인민정은 어두운 병실에서 홀로 링거를 맞고 있었다. 소등된 병실의 분위기와 짧게 남긴 글귀가 그의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는 듯했다.
인민정 인스타그램
이번 게시물은 남편 김동성의 양육비 미지급 사건 항소심이 진행되는 시점에 올라와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동성은 전 부인과의 자녀에게 지급해야 할 양육비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법적 분쟁 중이다.
수원지방법원 형사항소6-1부(김은정·강희경·이상훈 부장판사)는 지난달 4일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동성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열었다.
김동성은 재판에서 "고의로 양육비를 안 낸 게 아니다. 일을 못 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밀렸다"고 해명했다. 그는 "시간이 걸려도 밀린 양육비는 끝까지 책임지고 갚겠다"며 법원에 관대한 처분을 호소했다.

김동성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1심 선고 이후 약 1300만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현재도 일용직으로 일하며 양육비를 마련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선처를 구했다.
지난해 12월 1심 재판부는 검찰이 구형한 징역 4개월보다 무거운 징역 6개월을 김동성에게 선고한 바 있다.
김동성은 2004년 첫 결혼 후 슬하에 두 자녀를 뒀으나 2018년 이혼했다. 당시 법원 조정을 통해 매달 300만 원의 양육비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지만 장기간 이를 지키지 않았다. 그 결과 2020년 양육비 미지급자를 공개하는 '배드파더스' 명단에 그의 이름이 올랐다.
인민정 인스타그램
이후 김동성은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법원에 양육비 감액 신청을 했고, 월 160만 원으로 줄였다. 하지만 감액된 금액조차 제때 내지 못해 감치 처분까지 받았다. 감치 결정 이후 일부 미지급액을 납부했으나 이후에도 양육비 지급은 계속 지연됐다.
김동성 측은 재산 은닉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인민정의 SNS를 통해 "현재 재산이라 할 만한 것은 전혀 없다"며 "통장까지 압류당한 신용불량자 상태"라고 밝혔다.
김동성은 2021년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 인민정과 함께 출연하며 재혼 사실을 알렸다. 두 사람은 같은 해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됐다.
김동성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8월 11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