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월)

'링' 귀신 연기했던 배우, 35세로 사망... 사인은 에이즈 합병증

디즈니 애니메이션 '릴로 앤 스티치'의 목소리 주인공이자 공포영화 '링'으로 주목받았던 배우 데이비 체이스가 35세 나이로 숨진 가운데,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졌다.


29일(현지시간) 메트로 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검시당국은 체이스가 지난 1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망했으며, 사인은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 합병증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검시 결과에는 이차 사망 원인으로 '만성 다중 약물 사용'이 추가로 기록됐다. 체이스는 자택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2026-06-30 14 25 51.jpg영화 '링', 데이비 체이스 공식 홈페이지


체이스는 사망 수주 전부터 급격한 건강 악화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극심한 체중 감소와 영양실조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그는 치료 중 세균성 뇌수막염과 혈류 감염이 확인됐다. 이후 HIV 감염으로 인한 AIDS 진단을 받았으며, 의료진은 생존 가능성이 낮다는 소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 영화인들은 체이스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릴로 앤 스티치' 공동 감독인 크리스 샌더스와 딘 드블루아는 스티치가 눈물을 닦는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를 공개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샌더스는 이전 인터뷰에서 "데이비가 오디션장에서 마이크 앞에 앉아 연기를 시작하는 순간 바로 릴로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한 바 있다.


체이스는 2001년 영화 '도니 다코'에서 주인공의 여동생 사만다 역을 맡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02년 공포영화 '링'에서 사마라 모건을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같은 해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릴로 앤 스티치'의 주인공 릴로 목소리를 담당해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HBO 드라마 '빅 러브'를 비롯해 영화 '옐로', '잭 고즈 홈', '아메리칸 로맨스'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2015년 이후 공개 활동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2016년을 마지막으로 연예계에서 사실상 은퇴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