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투자비 30조...GPU·메모리 포함 전체 사업 규모는 회사 내부 추정치
GS AI인프라 중심 추진...전력 공급 구조·인허가 단계는 향후 구체화
GS그룹이 강원 동해 북평 제2산업단지에 2.4GW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추진한다. 직접투자비는 약 30조원, GPU와 메모리 등 장비를 포함한 전체 사업 규모는 약 120조원으로 추산된다. GS는 2028년 1.2GW, 2029년 추가 1.2GW를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지난 29일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AI 인프라 구축 계획에 포함됐다. 정부는 SK, GS, 네이버와 함께 1단계로 총 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GS가 맡은 규모는 2.4GW다.
사진=인사이트
GS가 제시한 '직접투자비'는 약 30조원이다. 120조원은 GPU와 메모리 등 데이터센터 내부 장비까지 포함한 회사 내부 추정치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장비와 설비가 어느 범위까지 포함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GS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는 정부 발표 내용이 설명 가능한 최대 범위"라며 "세부 투자 구조와 전력 확보 방식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추진 주체는 최근 세워진 GS AI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GS는 지주사인 ㈜GS 산하에 AI 데이터센터 개발과 운영을 맡는 전담 법인을 설립했다. GS파워, GS EPS, GS E&R 등 발전 계열사는 전력 공급 역량을 맡고, GS건설과 자이C&A 등은 데이터센터 건설 경험을 활용하는 구조다. GS칼텍스는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제품을 상용화한 바 있다.
전력 확보 방식은 향후 구체화
동해 북평 제2산단은 대규모 부지와 전력 여건이 맞물린 입지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사용량이 크고 냉각 수요도 높다.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에서 부지 확보보다 전력 인입, 계통 접속, 냉각 인프라가 사업 속도를 가르는 변수로 떠오른 배경이다.
다만 동해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아직 계획 단계다. 2028년과 2029년 일정도 상업가동이 아니라 준공 기준 목표에 가깝다. GS 측은 전력을 어떤 방식으로 확보할지, 계통 접속과 인허가 절차가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밝혔다.
GS는 AI 확산으로 전력, 건설, 냉각, 운영 역량을 결합한 인프라 사업 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 확산에 따라 에너지와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갖춘 GS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동해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GS는 2029년까지 2.4GW급 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보유하게 된다. 세부 장비 투자 범위, 전력 공급 구조, 계통 접속 방식, 착공 시점은 이후 단계에서 확정될 항목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