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9일(월)

집에 여권 두고 온 21세 딸 공항에 남겨두고 혼자 휴가 美엄마

미국에서 여권을 잊어버린 21세 성인 자녀를 공항에 두고 홀로 휴양지로 떠난 베이비붐 세대 어머니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을 유발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기고된 에세이에 따르면 셰릴 맥과이어는 딸과 함께 과거 여행 사진을 재현하는 추억 여행을 계획하고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로 떠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발지인 보스턴 공항에서 딸이 뉴욕 아파트에 여권을 두고 온 사실을 확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예정된 비행기 시간까지 여권을 가져올 방법이 없자 맥과이어는 딸을 남겨둔 채 혼자 비행기에 탑승했다. 맥과이어는 "이번 여행은 특정 행사의 개막식 일정과 맞물려 있어 일정을 변경할 수 없었다"며 "행사와 관련이 없었다면 일정을 조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연이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공유되면서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딸은 여권을 항상 확인해야 한다는 점과 향후 어머니가 들어갈 요양원을 매우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는 두 가지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딸이 여권을 챙겨서 다음 비행기를 타면 되는 문제"라며 "나의 실수 때문에 어머니가 많은 돈을 낭비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어머니의 결정을 옹호하는 의견도 팽팽히 맞섰다.


인사이트


가족 간의 유대보다 교훈을 앞세운 훈육 방식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여행의 목적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인데, 가족이 실수를 했을 때 즐거움을 위해 상대를 버려두고 떠나도 된다는 가치관을 배울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부모는 공항으로 가는 길에 아이들에게 여권 소지 여부를 수십 번 확인한다며 자녀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베이비붐 세대 부모와 Z세대 자녀 간의 가치관 차이와 '엄한 사랑(Tough love)'에 대한 사회적 담론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