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8일(일)

휘발유 1989원, 두 달 만에 1900원대 복귀... "1800원대도 가능"

정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인하하면서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약 2개월 만에 L당 1900원대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국내 기름값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이 28일 낮 12시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 대비 6.84원 하락한 L당 1989.26원을 기록했다. 


origin_석유최고가시행…휘발유·경유가격1800원대.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경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6.94원 내린 L당 1980.24원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평균 가격은 27일 7차 최고가격 시행 첫날 L당 1996.1원까지 내려온 데 이어 하루 만에 재차 하락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900원대 진입한 것은 지난 4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7차 최고가격을 6차보다 L당 150원 낮춰 제품별 최고가격을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설정했다. 이러한 조치가 시중 판매가격 인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이 1951원으로 가장 낮은 휘발유 평균 가격을 보였고, 대전(1952원), 광주(1954원), 대구(1955원), 부산(1958원), 울산(1966원), 경기(1971원)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2011원)과 제주(2008원)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휘발유 평균 가격이 1900원대를 기록했다.


최고가격은 정유사 공급가를 기준으로 적용된다. 주유소들이 공급가에 통상 L당 100원 전후의 마진을 더해 판매하는 점을 감안하면,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1800원대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origin_7차석유최고가격제100원이상인하전망.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다만 높은 가격으로 공급받은 기존 재고를 보유한 주유소들은 즉각적인 가격 인하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시행 첫날부터 가격을 조정한 주유소들이 상당수 나타났다. 시민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날 대비 휘발유 가격을 인하한 주유소는 전국 1만236곳 가운데 3160곳으로 파악됐다.


경유 가격을 낮춘 주유소는 3285곳에 달했다. 전국 주유소 10곳 중 약 3곳이 가격을 내린 셈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휘발유 가격의 1600원대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전쟁이 완전히 종식되면 과거로 돌아가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