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북부 지역에서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연속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AP통신은 현지 당국을 인용해 이번 강진으로 최소 188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다고 전했다.
지진은 24일 오후 6시께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160㎞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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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앙지는 카리브해 연안의 북부 지역이며, 라과이라 일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진으로 다수의 건물이 무너지면서 구조대는 이틀째 매몰자 구출 작업을 펼치고 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주민들은 무너진 건물 앞에서 실종된 가족을 찾기 위해 애타게 이름을 불렀다. 한 주민은 붕괴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수색에 나섰고, 다른 생존자는 "모든 것을 잃었다. 아직 안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1520명이 다쳤으며, 실종자 수는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붕괴한 건물 내부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성과는 제한적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약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발생했으며, 두 번째 지진의 규모는 7.5로 더 강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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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진원의 깊이가 비교적 얕아 피해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진의 진동은 카라카스 전역은 물론 주변 광범위한 지역에서도 감지됐다.
지진 발생 직후 전력과 통신망이 일부 끊겼으며,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가스 공급에도 차질이 생겼다.
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로의 접근을 금지하고, 주민들에게 야외에서 대피를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카라카스에서는 수백 명의 주민들이 공원과 광장에서 밤을 보냈다.
국제사회도 지원에 나섰다. 유엔은 국제 수색·구조팀이 수시간 내에 베네수엘라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카타르, 멕시코 등 여러 국가가 구조 인력과 의료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공항 시설 일부가 피해를 입어 물자 수송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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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은 구호 자금 10만 유로(약 1억7000만원)를 지원했다. 현지 안사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원금은 베네수엘라 주재 교황대사 등과 협의를 거쳐 결정됐으며, 교황자선소를 통해 전달됐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약 2억 달러 규모의 복구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무너진 건물 복구와 구조 장비 확보에 우선적으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