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5일(목)

"또 다른 애국"... 97세 한국전쟁 참전용사, 어린 환아 위해 유산 기부

6·25전쟁 전선을 지켰던 97세 노병이 사후 재산 일부를 어린 환아를 위해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4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경기 지역 보훈원에 거주하는 6·25전쟁 참전용사 김선영(97)씨가 사후 재산 일부를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김씨는 이번 약정으로 사랑의열매 유산기부자 모임 '레거시 클럽(Legacy Club)' 회원이 됐다.


인사이트사랑의열매


김씨는 한국전쟁 당시 국방경비대 소속으로 참전해 전쟁 시작부터 종전까지 전장을 누볐다. 그의 몸에는 지금도 겨드랑이 총상과 손가락 부상 등 전투 흔적이 남아 있다.


지난해 말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은 김씨는 "좋은 일이 널리 알려져 더 많은 사람이 기부에 동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씨가 기부를 결심한 계기는 같은 보훈원에 거주하는 참전유공자 조장섭씨의 권유 덕분이었다. 김씨는 "한 푼 두 푼 모은 돈이 가장 필요한 곳에 쓰이는 것이 또 다른 애국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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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은 치료비가 필요한 어린 환아들을 위해 사용된다. 김씨는 "치료비가 없어 고통받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며 "자라나는 생명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윤여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젊은 날에는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키고, 노년에는 기부를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한 김씨에게 감사드린다"며 "고귀한 뜻이 사회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