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4일(수)

"이번 생 청약 포기해야 하나요?"... 자재값 쇼크에 분양가 13% 급등, 무주택자 한숨 깊어졌다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건설 원자재 수급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자재값 상승은 건설사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민간아파트 분양가를 끌어올리는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월 건설공사비지수 잠정치는 136.88로, 전월보다 1.75포인트 올랐다. 


전월 상승폭인 0.58포인트의 약 3배 수준으로, 2022년 1월 2.04포인트 상승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이다.


origin_노동부폭염고위험사업장지도·감독한다.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공사비 상승 배경으로는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이 꼽힌다. 건설 자재 상당수가 석유화학 제품을 원료로 하는 만큼, 유가와 원자재 가격 불안이 자재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4월 건설공사비지수 상승에 영향을 준 주요 품목을 보면 아스콘·아스팔트가 전월 대비 28.83% 올랐고, 건축용 플라스틱은 4.73%, 레미콘은 4.08% 상승했다. 


모두 석유화학 원료나 에너지 비용의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이다.


자재 가격 상승은 수급 불안으로도 번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월간건설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경기실사지수(CBSI) 가운데 자재수급지수는 63.4로, 전년 동월보다 29.1포인트 하락했다. 


지수가 낮을수록 건설사들이 체감하는 자재 수급 여건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ChatGPT Image 2026년 6월 24일 오후 12_14_09.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건설·청약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공사비 상승에 금융비용 부담, 인건비 인상까지 겹치면서 건설업계 전반의 비용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도 한층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수도권 분양가는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수도권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656만7300원으로 집계됐다. 


중동전쟁 발발 이전인 올해 1월 3219만4800원과 비교하면 약 13.58%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 2.29%와 비교하면 약 6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