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월세 대란 속에 공공임대주택 청약 열기가 뜨겁다. 민간 임대시장 불안이 심화되면서 공공임대를 찾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24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접수한 올해 1차 행복주택 입주자 및 예비 입주자 모집에 총 9만1,772명이 몰렸다.
1,883가구 모집에 9만 명 넘게 신청하면서 평균 경쟁률은 48.7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 진행한 2025년 3차 모집 경쟁률 29.7대 1(공급 2,368가구, 신청 7만272명)과 비교하면 1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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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한강로3가 소재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는 청년 우선공급 1가구 모집에 2,822명이 지원하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송파구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은 2,6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신혼부부 2가구를 모집한 '고덕아르테온'에도 2,506명이 접수해 1,253대 1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자들이 몰린 핵심 이유는 시중 대비 저렴한 주거비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 전용 40.67㎡는 보증금 1억7,700만원에 월세 75만6,000원이다. 송파구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전용 34㎡는 소득있는 청년 공급 기준 보증금 1억2,564만원, 월세 44만3,000원에 입주할 수 있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59.96㎡는 보증금 2억1,600만원, 월 임대료 79만 원이며, 고덕아르테온 전용 59㎡는 보증금 1억5,680만원에 월 임대료 62만8,000원이다. 동일 단지 동일 면적 실거래가와 비교했을 때 보증금과 월세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행복주택 경쟁률 급등 원인으로 서울 전월세 시장 불안을 지목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6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32% 올라 약 11년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세 매물 감소로 인한 월세 매물 증가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주택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68.6%였으며, 서울은 70.5%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