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4일(수)

서울 행복주택 경쟁률 48.7대 1... 전월세난에 공공임대 몰린다

서울 전월세 대란 속에 공공임대주택 청약 열기가 뜨겁다. 민간 임대시장 불안이 심화되면서 공공임대를 찾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24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접수한 올해 1차 행복주택 입주자 및 예비 입주자 모집에 총 9만1,772명이 몰렸다.


1,883가구 모집에 9만 명 넘게 신청하면서 평균 경쟁률은 48.7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 진행한 2025년 3차 모집 경쟁률 29.7대 1(공급 2,368가구, 신청 7만272명)과 비교하면 1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origin_토지거래허가지역주택매입자실거주유예확대.jpg뉴스1


용산구 한강로3가 소재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는 청년 우선공급 1가구 모집에 2,822명이 지원하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송파구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은 2,6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신혼부부 2가구를 모집한 '고덕아르테온'에도 2,506명이 접수해 1,253대 1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자들이 몰린 핵심 이유는 시중 대비 저렴한 주거비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 전용 40.67㎡는 보증금 1억7,700만원에 월세 75만6,000원이다. 송파구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전용 34㎡는 소득있는 청년 공급 기준 보증금 1억2,564만원, 월세 44만3,000원에 입주할 수 있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59.96㎡는 보증금 2억1,600만원, 월 임대료 79만 원이며, 고덕아르테온 전용 59㎡는 보증금 1억5,680만원에 월 임대료 62만8,000원이다. 동일 단지 동일 면적 실거래가와 비교했을 때 보증금과 월세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행복주택 경쟁률 급등 원인으로 서울 전월세 시장 불안을 지목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6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32% 올라 약 11년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세 매물 감소로 인한 월세 매물 증가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주택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68.6%였으며, 서울은 70.5%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