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뉴욕 닉스가 53년 만의 NBA 파이널 우승으로 뉴욕 전역을 주황빛과 파란색 축제 분위기로 물들인 가운데, 이 역사적인 우승 퍼레이드 현장에서 평생 잊지 못할 프러포즈를 주고받은 커플이 화제다.
주인공은 뉴욕 출신의 다니엘라 필립과 클라렐 아빈이다. 이들은 수백만 명의 인파가 몰린 뉴욕 거리에서 경찰차 지붕 위를 임시 무대 삼아 약혼을 발표하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필립은 "닉스 퍼레이드 도중 경찰차 위에서 약혼했다"라며 "마치 뉴욕시의 공주가 된 듯한 동화 같은 순간이었다"라고 당시의 감격을 전했다.
플로리다 탬파로 이주한 이들은 이번 우승 축하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자동차로 18시간을 달려 뉴욕에 도착했다.
틱톡 'kountupben10'
필립의 34번째 생일이기도 했던 이날, 아빈은 수많은 인파 속에서 수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꺼내 들고 무릎을 꿇었다. 아빈은 "나는 뉴욕 출신이고 영원한 닉스 팬이다"라며 "팀의 우승 퍼레이드와 다니엘라의 생일이 겹쳤고, 온 도시가 거리로 나온 그 순간 경찰차 위에서 프러포즈를 감행한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시 전역은 닉스의 우승을 축하하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청으로 향하는 선수단을 보기 위해 200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으며, 일부 시민들은 더 나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가로등이나 차량 위로 올라가기도 했다.
필립과 아빈 역시 선수들을 더 잘 보기 위해 군중을 피해 주변에 있던 차량 위로 올라갔는데, 그 차가 뉴욕경찰(NYPD)의 순찰차라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았다고 설명했다. 필립은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는 와중에 더 잘 보려고 차 위로 올라갔을 뿐인데 그게 경찰차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며 웃어 보였다.
아빈이 준비한 약혼반지는 5자릿수 금액에 달하는 9.16캐럿의 맞춤형 다이아몬드로,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정교하게 제작됐다.
반지에는 퍼즐 조각 문양이 각인됐다. 아빈은 "항상 그녀를 내 인생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고 생각해 왔다"라며 "5개월 전부터 프러포즈를 계획했는데 팀의 우승과 반지가 완성된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졌다"라고 밝혔다.
Puneet Bagga
이들의 특별한 순간은 현장에 있던 경찰관이 순찰차 파손을 우려해 주의를 주면서도 축하 인사를 건네며 유쾌하게 마무리됐다.
필립은 "울고 싶고 웃고 싶고 동시에 말문이 막힐 정도로 강렬한 감정을 느꼈다"라며 "인생에서 이토록 사랑받는다고 느낀 적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향후 1~2년 내에 뉴욕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며, 미래에 태어날 아이의 방도 닉스의 상징색인 주황색과 파란색으로 꾸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