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물놀이철을 앞두고 시중에 판매되는 여성용 래쉬가드의 품질을 비교한 결과, 제품별 건조 속도와 신축성, 내구성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 차단 성능과 유해물질 안전성은 전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주요 브랜드 9곳의 여성용 래쉬가드 상·하의 총 18개 제품에 대한 품질 및 안전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대상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레노마, 레이지비, 록시,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 배럴, 아레나, 안다르, 젝시믹스 등의 제품이다.
평가 결과 물에 젖은 후 마르는 속도는 제품별로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다. 젖은 옷감이 빠르게 건조되면 체온 저하를 막고 활동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한국소비자원 관게자들이 2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성용 래쉬가드 9개 브랜드 상·하의 각 9개 제품의 건조 속도, 신장회복률, 자외선 차단 성능 등 기능성과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6.6.22/뉴스1
상의 부문에서는 레이지비의 '에센셜 루즈핏 여성 집업'이 가장 빠른 건조 성능을 보였다. 하의에서는 레노마의 '여성 솔리드 랩 워터레깅스'와 록시의 '투게더 서핑 3'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늘어난 천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신장회복률 측면에서도 제품 간 편차가 있었다. 상의는 레이지비가 뛰어난 신축성을 나타냈고, 하의는 록시와 배럴의 '우먼 에센셜 허리밴드 9부 레깅스 쇼츠', 안다르의 '에어쿨링 지니 시그니처 9부' 등 3개 제품이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
래쉬가드의 핵심 기능인 자외선 차단 성능은 모든 제품이 우수했다. 건조 상태와 습윤 상태, 6회 세탁 후에도 전 제품이 최고 등급인 UPF 50+를 유지했다.
내구성 평가에서는 브랜드별 차이가 나타났다. 천이 찢어지지 않는 정도를 나타내는 파열강도에서는 록시,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 안다르의 상·하의 제품 모두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봉제선의 견고함을 측정하는 봉합강도 평가에서는 레이지비,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 안다르의 상·하의 전 제품이 우수한 결과를 냈다.
지퍼의 내구성과 보풀 발생 정도, 올 당김 현상 등은 모든 제품이 권장 품질 기준을 통과했다.
한국소비자원
물에 젖었을 때 색상이 다른 옷에 묻어나는지를 확인하는 물견뢰도 시험에서는 일부 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젝시믹스의 '블랙라벨 시그니처 라이프 투인원 레깅스' 반바지 부분은 3~4급으로 권장 기준인 4급 이상에 미치지 못했다.
햇빛과 땀, 해수, 염소 처리수, 세탁, 마찰 등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색상 변화 시험에서는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pH, 유기주석화합물 등 유해물질과 알러지 유발 염료 역시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표시 사항에서 일부 제품의 미흡함이 지적됐다. 레이지비는 KC 마크 표시 대상이 아님에도 제품 택에 KC 마크를 표시해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다. 록시는 세탁 기호와 취급 주의사항이 서로 맞지 않았고, 아레나는 외부 택과 케어라벨의 세탁 기호가 달라 세탁 정보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었다.
가격은 브랜드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 제품이 상·하의 모두 4만99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상의는 록시의 '투더비치 슬림 긴팔 집업'이 12만5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해 2.5배 차이를 나타냈다. 하의는 록시와 배럴 제품이 8만9000원으로 가장 비싸 1.8배 가격 차이가 났다.
폭염특보 속 피서 절정기를 맞은 3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8.3/뉴스1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래쉬가드 구매 시 자외선 차단성능, 건조속도, 신장회복률 등 본인에게 필요한 기능성을 확인하고 디자인과 가격, 내구성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