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올해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1만1000'까지 대폭 끌어올리며 국내 증시의 역사적 '빅 랠리' 가능성을 예고했다. 글로벌 경기 지표 호조와 반도체 업황의 전례 없는 고마진 흐름이 맞물리면서 국내 주식 시장이 단기적으로 강한 상승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IBK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이번 써머 랠리를 통해 코스피는 1만, 혹은 이를 상회하는 수준이 기대된다”며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8000∼1만1000 범위 내에서 상승 시도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IBK투자증권이 제시한 이번 밴드는 기존 전망치인 6500∼9000보다 크게 상향 조정된 수치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포인트를 돌파 마감한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60포인트(2.25%) 오른 9063.84로 마감했다. 2026.6.18/뉴스1(공동취재)
국내 기업들의 체질 개선과 이익 창출 능력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지목됐다. 변 연구원은 “경기 선행 지표와 수출 등 주요 대내외 지표들이 우상향 기조를 지속하고 있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전망 및 마진 개선 흐름도 지속하고 있다”며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까지 상승하며 전례 없는 고(高)마진을 기록하고 있고 그에 상응하는 적정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배수(P/B)는 대략 2.3배로 추정되는데 이는 코스피 약 1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주가 가치 측면에서도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변 연구원은 “2분기 어닝 시즌을 통해 ROE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가수익비율(P/E)이 8배 수준으로 아직도 현저히 낮은 만큼 적정 12개월 선행 P/B 2.3배를 상회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P/E 관점에서는 현저히 저 평가되어 있어 상당한 업사이드 포텐셜(상향 잠재력)이 잠재적으로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시선은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여전히 실적전망 상향 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경험적으로 봤을 때 이번 2분기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2016∼2017년 4차 산업혁명 국면, 2019∼2020년 팬데믹 국면 등에서는 4회 이상 이례적인 상회 흐름이 지속됐다”면서 “현재 3회 연속 시장 예상치를 웃돈 상황에서 추가로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 발표가 나올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