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 '링'의 귀신 소녀 사마라 모건 역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릴로 & 스티치'의 릴로 목소리 연기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데이비 체이스가 35세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미국 연예 매체 TMZ를 비롯한 여러 외신은 체이스가 전날 뇌수막염과 혈액 감염으로 발생한 패혈증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체이스는 이달 초 영양실조 증세로 로스앤젤레스 소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 체이스 / GettyimagesKorea
체이스의 연인이자 보호자인 로이 에르난데스는 앞서 모금 페이지를 개설해 체이스가 뇌수막염과 심각한 혈액 감염 진단을 받아 위중한 상태라고 공개했다. 에르난데스는 체이스가 어린 시절 겪었던 어려움과 가족 간 갈등, 경제적 고통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1990년생인 고인은 아역 배우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개봉한 공포 영화 '링'에서 TV 화면 밖으로 기어 나오는 귀신 소녀 사마라 모건을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공포와 전율을 선사했다. 같은 해 디즈니 애니메이션 '릴로 & 스티치'에서 주인공 릴로의 목소리를 맡아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체이스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영어판 더빙 작업에 참여했으며, '도니 다코', '빅 러브', 'ER', '사브리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영화 '링'
'링'에서 선보인 섬뜩하고 강렬한 연기력을 인정받아 MTV 무비 어워즈 '최고의 악역상'을 수상하며 공포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강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