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8일(목)

신동빈 회장이 직접 만들었다...롯데 임원 150명, AI 성과로 답할 차례

CEO AI 아카데미서 바이브 코딩 실습

채용·평가에도 AI 활용 역량 반영


롯데그룹의 인공지능 전환(AX) 과제가 신동빈 회장의 AI 실습에서 계열사 임원들의 실행 점검으로 넘어갔다. 신 회장이 직접 AI 서비스를 만들고 AI 에이전트를 개발한 장면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그룹 AI·IT 담당 임원 15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1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는 이날부터 1박 2일간 그룹 AI·IT 담당 임원 150여명을 모아 AX 전략을 공유한다. 주제는 'AX가 만드는 진짜 가치'다. 실적 기반 AX 전략, AI 에이전트 시대의 업무 플랫폼, 우수 AI 도입 사례 등이 논의된다.


origin_신동빈회장과루이비통매장향하는아르노회장 (2).jpg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뉴스1


이번 자리는 단순한 기술 교육보다는 실행 점검에 목적이 있다. 롯데는 이미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50여명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마쳤다. 신 회장도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CEO AI 아카데미'에 참석했다. 교육 과정에서 신 회장은 자연어로 요구 사항을 입력하면 AI가 코드를 구현하는 '바이브 코딩' 방식으로 AI 서비스를 제작하고, AI 에이전트도 직접 개발했다.


회장이 직접 만든 AI, 임원 과제로 내려갔다


신 회장이 AI 교육에 직접 참석한 것은 롯데가 AX를 일부 IT 부서의 과제로 두지 않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유통, 식품, 화학, 호텔, 서비스 등 오프라인 기반 사업 비중이 큰 롯데 입장에서는 AI 활용 수준을 계열사 자율에만 맡기기 어렵다. 그룹 차원에서 CEO와 임원부터 같은 언어를 쓰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CEO AI 아카데미 이후 그룹의 AX 추진 전략을 점검했다. 그는 "AX는 선택이 아닌 그룹의 생존이 걸린 최우선 과제가 됐다"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적 변화를 위해 전 임직원이 AI 에이전트 개발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가 먼저 손대는 영역은 데이터 분석과 보고서 작성 같은 반복 업무다. 직원들이 시간을 들여 처리하던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돕고, 각 부서는 이를 업무 특성에 맞게 적용하는 방식이다.


신 회장이 직접 실습에 참여한 CEO AI 아카데미에 이어 18일부터는 그룹 AI·IT 담당 임원 150여명이 모인다. 워크숍에서는 '실적 기반 AX 전략'을 비롯해 계열사별 AI 도입 사례, 업무 플랫폼, 현장 적용 방안 등이 논의된다. 그룹 차원의 AI 교육을 마친 뒤 계열사별 실행 전략을 맞춰보는 자리다.


사진 제공 = 롯데물산사진제공=롯데물산


채용·평가까지 번지는 AX


롯데는 연내 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실무형 교육'을 진행한다. 임직원이 각자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외부 생성형 AI도 도입한다.


사내 확산 프로그램도 함께 가동한다. 롯데는 임직원 대상 '롯데 AI 해커톤'을 열고, 계열사별 핵심 AI 과제 진행 상황을 평가하는 'AI 챌린지'도 개최할 예정이다. 교육과 플랫폼 도입, 사내 경진대회를 함께 운영해 AI 활용 경험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중간관리자에게 요구되는 역할도 달라진다. 기존에는 인력 배분과 업무 관리가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과 AI 에이전트를 함께 조율하는 역량이 필요하다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롯데는 AI 에이전트 생성과 활용 역량을 채용과 평가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롯데는 18~19일 임원 워크숍에서 계열사별 AX 전략과 AI 도입 사례를 공유한다. 다음 달 외부 생성형 AI 도입, 연내 전 임직원 AI 에이전트 실무형 교육, AI 해커톤과 AI 챌린지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