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7일(수)

팔공산에 '멸종위기' 올빼미가 돌아왔다... 국립공원 지정 후 첫 번식

팔공산 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인 올빼미가 번식에 성공한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지난 16일 국립공원공단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팔공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올빼미(Strix aluco)의 번식 사례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지난 3일 탐방객으로부터 "땅에 있는 어린 새의 구조가 필요하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확인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새끼 올빼미가 지상에 내려와 있었다.


사무소 관계자들은 새끼 올빼미의 상태를 점검한 결과 외상이나 탈진 증상 없이 건강한 것으로 판단하고 둥지로 되돌려 보냈다. 이후 계속된 모니터링을 통해 새끼 올빼미가 건강하게 성장해 둥지를 떠나 독립하는 과정까지 확인했다.


국립공원공단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국립공원공단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올빼미는 그동안 팔공산국립공원 내에서 조사되지 않았던 종이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숲이 울창하게 조성되면서 올빼미의 번식 환경이 마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빼미 번식 성공은 팔공산 생태계가 건강하게 복원되고 있다는 증거로 평가받는다.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봄철이 되면 둥지를 떠나는 어린 새들이 비행 연습 과정에서 지상에 머무는 경우가 흔하다고 설명했다. 탐방객들이 어미를 잃은 새로 착각해 구조 신고를 하는 사례가 많지만, 외상이나 긴급 상황이 아니라면 함부로 만지거나 데려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 새를 발견했을 때는 주변에 어미가 있는지 먼저 살펴봐야 하며, 위급 상황일 경우 반드시 관계 기관이나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연락해 안내를 받아야 한다.


image.png올빼미 / 국립생태원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자원보전과 김한진 과장은 "탐방객들의 세심한 관심 덕분에 올빼미 번식을 확인하고 팔공산의 우수한 생물다양성과 건강한 생태계를 입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날지 못하는 어린 새를 발견하더라도 즉시 구조하기보다 관계 기관에 먼저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