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7일(수)

스페이스X, 'AI 코딩 강자' 커서 90조에 인수... 한때 시총 4위까지 급등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뉴욕증시에 입성한 스페이스X가 AI 코딩 플랫폼 '커서(Cursor)'의 개발사를 인수하며 AI 기술을 강화한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는 커서의 모회사 애니스피어를 600억달러(한화 약 90조 원) 규모의 주식 교환 방식으로 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커서는 실리콘밸리에서 AI를 활용한 코딩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핵심 스타트업이다. 개발자가 직접 코딩하지 않고 AI에게 명령을 내려 원하는 프로그램을 완성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방식이 지난해부터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특히 주목을 받은 기업이다.


GettyImages-2281248592.jpg스페이스X 창립자 겸 CEO인 일론 머스크가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출범식에서 영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수순이었다는 반응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4월 커서를 연내 600억달러에 인수할 수 있는 우선 매수권을 미리 확보해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형 M&A는 AI 분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스페이스X의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AI 기업 'xAI'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지만, xAI의 주력 AI 모델 '그록(Grok)'은 코딩 성능 측면에서 경쟁 기업들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장에서는 "그록의 코딩 능력 한계를 커서를 통해 보완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6-06-17 10 13 26.jpg커서 (Cursor)


인수 소식이 전해진 16일 스페이스X 주가는 장중 220달러(약 33만 원)를 돌파하며 공모가 135달러보다 62% 이상 치솟았다.


주가 상승으로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2조9400억달러(약 4435조 원)까지 급등하며 아마존(2조6700억달러·약 4038조 원)과 마이크로소프트(2조9200억달러·4417조 원)를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이후 조정을 거쳐 아마존을 앞지르며 시가총액 5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