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7일(수)

롯데건설, 홈플러스 동대문 3500억 본PF 조달...재무 안정화 속도

3500억 본PF 조달 완료...서울 역세권 핵심 부지 개발 본궤도

쌍령공원·부천 상동 이어 대형 사업장 PF 전환 잇따라 성공


롯데건설이 홈플러스 동대문점 부지 개발사업의 본PF 조달을 마무리하며 재무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 경기 둔화와 고금리 장기화로 PF 시장의 선별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사업장의 본PF 전환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시장 신뢰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7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회사가 시공을 맡은 '홈플러스 동대문점 주상복합 개발사업'은 최근 3500억원 규모의 본PF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이번 금융 조달은 삼성증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대출 기간은 72개월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이번 조달로 해당 사업은 브릿지론 단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개발 단계로 들어서게 됐다. PF 시장이 우량 사업장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서울 도심 역세권 부지의 사업성을 인정받아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 동북권 핵심 입지...417가구 주거복합단지로 재탄생


사업지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원이다. 지하철 2호선 용두역과 가까운 역세권 입지로, 롯데건설은 이곳에 지하 7층~지상 49층, 3개 동, 총 41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분양 구성은 일반분양 340가구, 장기민간임대 68가구, 공공임대 9가구다. 롯데건설은 올해 12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입지 경쟁력도 뚜렷하다. 사업지는 종로와 을지로 등 서울 도심, 청량리 일대를 연결하는 생활권에 놓여 있다. 인근 제기동역과 청량리역 주변에서는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 개발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GTX-B·C 노선, 동북선 경전철 등 광역 교통망 확충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생활 인프라도 이미 갖춰져 있다. 반경 1km 안팎에는 청량리 수산시장 등 전통시장과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신답초, 숭인중 등 학교 시설과 고려대, 서울시립대 등 주요 대학도 인접해 교육 여건 역시 우수하다는 평가다.


서울 동북권에서 대형 유통시설 부지가 주거복합단지로 바뀌는 만큼, 단순한 신규 공급을 넘어 지역 주거 환경을 새로 짜는 개발사업으로도 주목된다.


본PF 전환 잇따라 성공...우발채무 관리 성과도 숫자로 확인


롯데건설 입장에서 이번 본PF 전환은 사업 진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홈플러스 동대문점 사업의 본PF 전환을 통해 861억원 규모의 우발채무를 추가로 해소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3조2천억원 수준에서 올해 6월 기준 2조6236억원까지 줄었다. 올해 들어서만 약 5300억원을 낮춘 셈이다.


pf우발채무_그래프_260615.jpgPF 우발채무 그래프 / 사진제공=롯데건설


대형 사업장의 본PF 전환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경기 광주 쌍령공원 사업에서 6300억원 규모 본PF 전환을 마쳤고,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사업에서도 1조5000억원 규모 본PF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홈플러스 동대문점까지 더해지면서 PF 관리 흐름이 한층 안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건설업계에서는 본PF 전환 여부를 사업성과 금융권 신뢰를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로 본다. 브릿지론 단계의 사업장은 시장 변동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지만, 본PF 전환에 성공하면 자금 구조가 안정되고 사업 추진 속도도 높아진다.


롯데건설은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본PF 전환을 이어가며 재무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연말까지 PF 우발채무를 2조2천억원대로 줄여 상시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화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동대문점 부지는 서울 내에서도 희소성이 높은 역세권 입지로 분양 기대감이 높은 곳"이라며 "롯데건설이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PF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 신뢰 회복과 재무건전성 확보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