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6일(화)

폴란드 의사 집 마당서 태아 사체 34구 발견... '연구 목적' 의혹 수사

폴란드의 한 주택 마당에서 암매장된 태아 사체 34구가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해당 주택에 살던 의사가 병원에서 사체를 집으로 가져와 실험을 진행한 뒤 마당에 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남동부 루토리시에서 병리학자 마그달레나 H(57)가 사체손괴 및 의료폐기물 불법 처리 혐의로 구속됐다. 수사 당국은 현장에서 최소 34구의 태아 유해를 발견했다.


앞서 마그달레나가 살던 집을 매입한 새 주인은 보수 공사를 진행하던 중 의료폐기물을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검찰과 경찰은 탐지견 등을 동원해 마당을 수색하던 중 태아 유해를 발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아울러 태아 유해 외에도 현미경 슬라이드, 파라핀 블록, 병원 문서로 추정되는 자료 등 병리 연구 관련 물품도 함께 발견했다. 검찰은 이들 물품이 개인 연구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그달레나 H는 조사에서 당시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에서 태아 유해를 매장한 사실은 시인했으나 범죄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에서 태아 사체를 가져와 병리학 연구를 수행했으며, 연구를 마친 후 자루에 담아 마당에 묻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마그달레나 H에게 사체 모독, 의료폐기물 불법 보관 및 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했으며 발견된 태아들의 신원과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DNA 감식을 진행 중이다. 또한 병원에서 사체가 어떤 경로로 반출됐는지, 공범이 존재하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폴란드는 보수 카톨릭의 영향으로 유럽에서 낙태 시술을 가장 엄격하게 제한하는 국가다. 이에 수사 당국은 사체 입수 과정에서 추가적인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