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1% 넘게 오르며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도 처음으로 10억 원대를 돌파했다.
지난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5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달 대비 1.15% 상승했다. 이는 2015년 4월(1.25%) 이후 11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송파구로, 2.13%를 기록했다. 이어 성북구 1.81%, 성동구 1.61%, 광진구 1.54%, 노원구 1.5%, 강북구 1.42%, 도봉구 1.39%가 뒤를 이었다. 서울 전세 매물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2026.6.8/뉴스1
월세가격지수도 지난달 0.74%에서 0.95%로 올랐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2015년 6월 월세 통계 공표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주택 평균 매매 가격은 10억101만 원을 기록하며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억 원을 넘어섰다. 주택 유형별 가격을 살펴보면 아파트 13억2980만 원, 단독주택 12억3124만 원, 연립주택 3억7609만 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 대비 1.06% 올랐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방침을 밝히기 전인 올해 1월 1.07%와 유사한 수준이다.
1월 이후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회피하려는 거래로 호가 이하 매매가 늘어나며 집값 오름세가 둔화됐으나, 매물 감소로 다시 상승세가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구별 상승률은 성북구 1.67%, 강서구 1.53%, 강북구 1.43%, 송파구 1.37%, 서대문구 1.31%, 구로구 1.25% 순이다. 송파구를 제외하고는 15억 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