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한강변에 들어설 초대형 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본격화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재개발조합이 이달 중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 낼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 약 2381가구 규모로, 지하 5층부터 지상 65층 높이의 주거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 2조137억원, 공사비만 약 1조7864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 서울시
성수2지구는 한강변 조망권과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에 따른 지역 발전 가능성을 갖춘 입지로, 서울의 핵심 재개발 사업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하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DL이앤씨와 IPARK현대산업개발이 이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DL이앤씨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아직 없다. 다만 서울 양천구 목동6단지 재건축 사업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상태로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DL이앤씨가 제시한 올해 주택 부문 수주 목표는 5조7000억원이다. 목동6단지 시공권을 확보할 경우 약 1조2868억원 규모의 실적을 올리게 되지만 목표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앞서 압구정5단지 재건축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신 DL이앤씨는 성수2지구 수주 여부가 연간 실적 흐름을 좌우할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 조감도 / 서울시
IPARK현대산업개발 역시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없는 상태다.
최근 사명을 HDC에서 IPARK로 변경한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상징적인 수주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PARK현대산업개발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목표액은 3조2500억원으로, 성수2지구를 수주할 경우 단일 사업만으로도 연간 목표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 모두 성수2지구를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전략 사업으로 보고 있는 만큼 조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 입찰 공고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실제 어떤 건설사들이 참여할지, 경쟁 양상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공고 후에야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입찰 조건 역시 관건이다. 시장에서는 입찰보증금 1000억원 규모, 컨소시엄 금지, 책임준공 확약 등이 요구 조건에 담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위치 /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건설업계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하는 만큼 실제 입찰 참여 업체 수에 따라 경쟁 강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달 중 입찰 공고가 진행되면 수주전 윤곽도 선명해질 전망이다.
성수3지구, 성수4지구는 물론 압구정과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재개발 사업장의 일정이 맞물려 있어 대형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 전략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