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4일(일)

정재헌式 장기고객 챙기기...SKT, 충성고객 보상 공식을 바꾼다

10년 이상 고객 프로그램 확대 개편

호텔 식사·공연·놀이공원까지 생활 혜택 강화


SK텔레콤이 10년 이상 장기고객 혜택을 호텔 식사, 공연, 놀이공원, 뮤지컬 관람 등 생활 영역으로 넓힌다. 정재헌 SK텔레콤 CEO 부임 이후 고객과 더 친숙하게 만나는 방식의 혜택을 늘리는 흐름이 장기고객 프로그램에도 반영됐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0년 이상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T 장기고객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했다. 기존 데이터 제공과 할인 혜택에 더해 미식, 문화, 엔터테인먼트 분야 초청 행사를 연중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번 개편은 장기고객 혜택을 통신 서비스 안에서 생활 서비스로 넓힌 점이 특징이다. 그동안 장기고객 혜택이 요금 할인, 데이터 제공, 멤버십 할인 등을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앞으로는 고객이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늘어난다.


생활 속으로 넓힌 장기고객 혜택


사진=SK텔레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올해 장기고객 초청 행사를 'T 장기고객 데이'로 묶어 운영한다. 연말까지 장기고객과 동반인 등 총 1만여명을 미식, 문화, 엔터테인먼트 행사에 초청할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전국 호텔 레스토랑에서 열리는 '테이블 데이', 가수 이승철 KBS 추석 특집 공연 초청 행사 '콘서트 데이', 롯데월드 어드벤처 심야 대관 행사 '어드벤처 데이', 뮤지컬 '시카고' 단체 관람 등이다. 통신요금과 데이터 중심이던 혜택을 외식, 공연, 여가 영역으로 넓힌 셈이다.


가장 먼저 진행되는 행사는 '테이블 데이'다. 10년 이상 장기고객과 동반 1인을 포함해 총 1200명을 초청한다. 서울 '비스타 워커힐 서울', 대구 '대구 메리어트 호텔', 부산 '시그니엘 부산', 광주 '홀리데이 인 광주', 대전 '호텔 오노마 대전' 등 전국 5개 도시 호텔에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열린다.


서울 행사에는 최현석·김희은 셰프가 참여한다. 대구, 부산, 광주, 대전 행사에서는 각 지역 호텔 레스토랑과 연회장을 활용해 식사를 제공한다. 응모는 이달 30일까지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에도 에버랜드 '포레스트 캠프'에서 10년 이상 장기고객을 대상으로 '숲캉스 데이'를 열었다. 이 행사는 최고 8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장기고객만을 위한 별도 행사가 높은 관심을 받은 만큼, SK텔레콤은 계절과 테마에 맞춘 초청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같은 행사는 정 CEO의 색채가 묻어난다는 평가다. 정 CEO는 지난 3월 대표이사 공식 선임 직후 첫 현장 일정으로 시니어 고객을 찾았다. 경기 포천 관인노인대학에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휴대전화 점검, 통신 서비스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 5월에는 장기고객 초청 행사인 '숲캉스 데이' 현장에도 참석했다.


SK텔레콤 안팎에서는 정 CEO 부임 이후 고객 접점을 보다 생활 가까운 방식으로 넓히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통신 품질과 요금 경쟁을 넘어 고객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늘리는 방향이다. 장기고객에 대한 스킨십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사진제공=SKT사진제공=SKT


데이터 혜택도 함께 확대


데이터 혜택도 손질한다. SK텔레콤은 7월 1일부터 장기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입 기념일 데이터'와 '리필 쿠폰' 혜택을 확대한다. 가입 기념일 데이터 제공 대상은 기존 5년 이상 고객에서 2년 이상 고객으로 넓어진다. 데이터 제공량 상한 30GB도 없어진다. 리필 쿠폰은 기존보다 빠르게 가입월에 지급된다.


가족 단위 장기고객을 위한 기존 혜택도 유지된다. SK텔레콤은 'T끼리 온가족할인' 기존 가입자의 할인 혜택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 상품은 가족 구성원의 이동전화와 인터넷 가입 기간을 합산해 요금을 할인해주는 대표 장기고객 우대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기존 장기고객 혜택을 유지하면서 별도 생활형 프로그램을 더하는 방식으로 장기 이용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장기고객 혜택이 요금제, 데이터, 멤버십을 넘어 호텔, 공연, 여가 영역까지 확장되는 구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오랜 시간 SKT와 함께해준 고객에게 일상 속 특별한 즐거움과 추억을 줄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초청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고객 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 / 사진제공=SK텔레콤정재헌 SK텔레콤 CEO / 사진제공=SK텔레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