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5일(월)

'록시하트' 아이비, 한국 배우 최초 브로드웨이 '시카고' 주연 발탁

한국 뮤지컬 배우 아이비가 브로드웨이 무대 진출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이뤘다. 뮤지컬의 성지로 불리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한국 배우가 주연으로 무대에 서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지난 10일 신시컴퍼니는 오후 아이비가 오는 8월 17일부터 9월 6일까지 뉴욕 앰버서더 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시카고'에서 주인공 '록시 하트' 역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연되고 있는 대표작에 한국 배우가 주연으로 캐스팅된 것은 처음이다.


아이비의 브로드웨이 도전은 현지 제작진이 먼저 손을 내민 것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미국 프로덕션 측이 국내 뮤지컬 시장을 주목하며 아이비에게 오디션 기회를 제안했다.


134088058.3.jpg신시컴퍼니 제공


아이비는 2012년 한국 '시카고' 무대에서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이후 2024년까지 12년간 6시즌에 걸쳐 6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치며 '록시 하트'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미국 제작진은 이런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브로드웨이 진출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아이비는 세계 최정상 배우들과 경쟁하는 치열한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지난 1년간 3차례에 걸친 까다로운 영상 오디션을 치렀다. 긴 기다림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마침내 브로드웨이 무대 입성이라는 꿈을 실현했다.


록시 하트는 뮤지컬 배우들이 가장 연기하고 싶어하는 역할 중 하나다. 화려한 재즈 음악 속에서 인간의 욕망과 매력을 동시에 표현해야 하는 복합적인 캐릭터다. 아이비는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배역으로 세계 최고 무대에 선다는 것에 대한 감격을 전했다.


아이비는 "인생 첫 뮤지컬이면서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인 록시 하트로 꿈의 브로드웨이에 서게 되어 영광을 넘어 매 순간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 번의 오디션을 거치며 간절하게 준비한 만큼, 어깨에 얹어진 책임감의 무게도 잘 알고 있다"며 "K-뮤지컬과 대한민국의 이름을 걸고 현지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이비는 한국 무대에서 쌓은 탄탄한 가창력과 자연스러운 연기력, 뛰어난 댄스 실력을 바탕으로 브로드웨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뉴욕 한복판에서 펼쳐질 아이비의 '올 댓 재즈' 무대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