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오늘은 '개구리 소년'들이 실종된 지 25년된 날입니다"

2015년 3월 26일 열린 개구리 소년 24주기 추도식 모습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도롱뇽 알을 잡으러 간다"며 집을 나선 소년들이 실종된지 25년이 됐다.

 

26일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서는 '개구리 소년 사건 25주기 추도식'이 개최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유족, 실종자 가족, 시민 사회단체인들이 참석했다.

 

개구리 소년 사건은 지난 1991년 3월 26일 대구에 거주하는 5명의 초등학생들이 실종된 미제사건이다.

 

당시 대구 성서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던 우철원 군을 비롯한 조호연, 김영규, 박찬인, 김종식 등 학생 5명은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되고 말았다. 

 

그날은 독재 정권 시절 중단됐던 지방자치 선거가 30년 만에 열린 임시 휴일이었다. 

 

5명의 학생은 와룡산 인근에서 목격된 뒤 사라지고 말았다. 

 

해당 사건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고 '대구 개구리 소년 찾기 운동'이 전 국가적으로 벌어지기도 했지만 아이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지난 2002년 9월 26일 와룡산 중턱에서 4구의 아이들 유골과 신발 5켤레가 발견됐다. 부검 결과 타살로 결론지어졌다.

 

누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밝혀진 것은 없다. 때문에 해당 사건은 화성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 이영호 군 유괴 살인사건과 함께 국내 3대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