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0일(수)

"38kg 뼈말라 인간 시절보다 85kg 거구인 지금이 더 행복합니다"

여성의 몸을 향한 사회적 시선과 미의 기준이 얼마나 모순적인지 몸소 증명한 일본의 한 인플루언서가 화제다. 


지난 9일 바스티유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과거 무리한 다이어트로 38kg까지 감량했던 전직 아이돌이 85kg의 거구로 변신한 뒤 오히려 더 큰 상업적 성공과 행복을 찾았다고 고백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본의 대형 사이즈 모델 겸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33세 후지타 시온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X'에 35kg의 체중 변화를 보여주는 전후 비교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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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58cm에 76kg인 그는 "4년 전 아이돌이었던 나"와 "은퇴 후 밤마다 폭식을 반복해 30kg이 찐 나"라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고교 시절 타인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해 심각한 외모 불안증을 겪었던 그는 38kg이라는 인생 최저 몸무게를 기록했을 당시에도 매일 '살이 찌는 공포'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이후 아이돌로 데뷔해 50kg 안팎의 대중적 미의 기준에 맞는 몸매를 유지하며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으나 탈퇴 후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밤마다 폭식을 일삼다 인생 최고치인 85kg까지 체중이 불어났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초고도 비만 체형은 그에게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후지타 시온은 "45~50kg 때 이성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지만, 상업적 가치로 보면 85kg 때 발매한 화보집 매출이 역대 최고치였다"라고 고백했다.


체중이 줄어들자 화보집 판매량이 도리어 감소하는 현상을 겪으며 그는 세상이 요구하는 미의 기준이 얼마나 변덕스러운지 깨달았다.


주변에서 "살을 찌워야 예쁘다"거나 "살을 빼야 귀엽다"라는 상반된 간섭을 해오자 그는 극단적인 감량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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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혈당과 유산, 무릎 통증 등으로 건강 관리는 시작했으나 굶는 다이어트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그는 "내가 날씬해지면 수많은 미녀와 경쟁해야 하지만, 지금 상태를 유지하면 경쟁이 적은 '빅사이즈 블루오션'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외모 지상주의에 맞서 자신만의 '귀여움'을 재정의한 그는 "내가 나로 존재하고 타인은 타인으로 존재하는 경계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서로 다른 미적 기준을 인정하는 포용적인 사회를 바란다는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