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타블로의 딸 하루가 17세 나이로 그룹 라이즈(RIIZE)의 신곡 작사에 단독으로 참여하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아버지 타블로 역시 17세에 작사가로 데뷔한 이력이 있어 부녀 간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타블로는 1997년 김건모 5집 앨범 수록곡 '레이니 크리스마스(Rainy Christmas)'의 작사 작업에 참여하며 17세의 나이로 가요계에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그는 여러 방송과 SNS를 통해 당시를 돌이켜보며 음악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해왔다.
타블로 인스타그램
2013년 SBS 'K팝스타 시즌2' 출연 당시 타블로는 악뮤(AKMU)에게 "나도 너희처럼 17살 때부터 음악을 시작했다"며 "그때 김건모 선배님 곡 작사를 하며 음악을 배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겁 없이 과감한 시도를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자신의 SNS에 17세 시절 사진을 게재하며 "김건모 선배님 덕분에 뜻하지 않게 작사라는 일을 해보게 됐다"는 소회를 밝혔다.
하루는 올해 17세가 되어 라이즈의 새 앨범 타이틀곡 '두 유어 댄스(Do your dance)' 작사를 단독으로 맡았다. 이번 참여는 부모의 배경과 무관하게 순수한 실력만으로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타블로는 지난 8일 팬 소통 플랫폼에서 SM엔터테인먼트의 블라인드 심사를 통해 하루가 작사가로 선정됐다고 확인했다.
하루의 재능은 작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타블로와 함께 문상훈이 수입한 영화 '너바나 더 밴드 : 전설적 밴드 너바나와는 별 관련 없는 너바나 더 밴드의 콤비 맷과 제이. 어느 날 공연을 위해 타임머신을 만드는 황당한 작전을 세우고 처음 만났던 17년 전으로 돌'(이하 '너바나 더 밴드')의 번역 작업에도 참여했으며, 현재 SAT와 AP 시험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타블로는 2009년 배우 강혜정과 결혼했으며, 이듬해 딸 하루를 얻었다. 부녀는 2013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