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마추어 탐사가가 금속탐지기로 발견한 '역대급 보물'이 수천만 원대의 경매 가치를 인정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튜더 왕조 시대의 희귀 황금 반지가 평범한 직장인의 손에서 발굴돼 경매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러 보도에 따르면 영국 솔리할 출신의 재규어 랜드로버 용접공 스튜어트 존즈는 2024년 11월 이브샴 인근 워밍턴의 한 들판에서 16세기 말 또는 17세기 초에 제작된 황금 다이아몬드 반지를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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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반지는 오는 6월 23일 경매 전문 기업 누난스(Noonans)의 주얼리 경매에 출품되며, 낙찰 예상가는 최소 1만 5,000파운드에서 최대 2만 파운드(약 3,500만 원)에 달한다.
여러 탐사 동호회에서 활동 중인 존즈는 "항상 역사와 고고학, 보물찾기에 매료돼 있었다"라며 "반지를 수거했을 때 기쁨으로 완전히 압도됐고 날아갈 것 같았다"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발견 장소인 워밍턴은 헨리 8세가 캐서린 파에게 하사한 스노우스힐 매너 등 튜더 및 스튜어트 왕조 시대의 주요 영지와 인접한 역사적 요충지다.
발굴 과정에서는 유실된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한 숨은 노력도 있었다. 반지를 땅에서 들어 올릴 때 다이아몬드 한 개가 떨어졌고, 다른 한 자리도 비어 있는 상태였다.
주얼리 전문가 로라 스미스는 "존즈 씨는 발굴지 주변의 모든 흙을 집으로 가져가는 선견지명을 발휘했다"라며 "과거 사금 채취 경험을 살려 가져온 흙을 씻고 체로 걸러내 결국 사라진 다이아몬드를 찾아냈다"라고 설명했다.
스튜어트 존즈 / mirror
누난스 측의 분석에 따르면 이 반지는 8개의 '호그백(hogback)' 다이아몬드가 꽃머리 모양으로 배치된 희귀한 디자인으로, 성분 분석 결과 19.2캐럿의 순도를 기록했다. 이는 1300년 에드워드 1세가 규정한 '파리의 기준(순도 80%)'을 정확히 충족하는 고대 황금이다. 영국의 관련 법령에 따라 이번 경매 수익금은 발굴자인 존즈와 토지 소유주가 정확히 절반씩 나누어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