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바비 인형 주사'로 불리는 합성 호르몬제 '멜라노탄 II(Melanotan II)'를 이용해 피부를 태우려다 부작용을 겪은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 주사는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아도 체내 멜라닌 생성을 자극해 강력한 태닝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문의들은 심각한 건강상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지난 2일 레드바이블 보도에 따르면 레딧 이용자 '@Important-Table-6486'은 이 주사를 3개월 동안 투여한 경험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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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사를 맞은 후 피부색 변화와 함께 새로운 점들이 몸에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사를 투여하자마자 점들이 거의 곧바로 올라오기 시작했다면서도 "확실히 점이 늘었지만 감당 못 할 수준은 아니며 개인적으로는 이 모습이 꽤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피부색이 변하면서 머리카락 색도 일시적으로 어두워졌으나 태국으로 여행을 떠나 현지의 강한 여름 햇빛을 받자 다시 밝아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태닝 효과를 확인한 다른 네티즌들이 암 발생 위험 등 유해성 논란을 지적하자 그는 자신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약물이 1980년대 후반부터 존재해 온 성분의 변형이라며 의학적, 과학적 관점에서 볼 때 엄청나게 해롭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깊은 태닝을 얻기 위해 유해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여준다는 논리를 폈다.
그러나 피부과 전문의를 비롯한 의학 전문가들의 견해는 전혀 다르다. 멜라노탄 II는 모든 색소 세포의 과다 증식을 강제하기 때문에 점을 키우거나 변형시켜 비정형 형성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 위험한 변화를 자극해 흑색종 같은 피부암 발생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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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새로운 병변이 급격하게 나타나고 어두워지면 피부암의 조기 징후를 식별하기가 극도로 어려워진다. 이는 잘못된 진단이나 불필요한 생체 조직 검사로 이어지거나, 정작 중요한 암 진단을 놓치는 원인이 된다. 현재 이 물질은 영국, 미국, 유럽연합(EU) 등에서 승인되지 않은 규제 외 제품으로,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특성상 정확한 성분과 안전한 용량을 전혀 알 수 없다.
의학계는 만약 이 주사를 사용한 후 새로운 점이 생기거나 기존의 점이 변하는 것을 감았했다면 즉시 투여를 중단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이후 곧바로 피부과를 방문해 전신 피부 검사를 받아야 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사에게 해당 약물 투여 사실을 반드시 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