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0일(수)

미군, 아파치 헬기 격추에 '자위권 차원' 이란 공습 개시

미군이 아파치 헬기 격추 대응을 위해 이란에 대한 공습에 나섰다고 밝혔다.


10일(현지 시간)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최고사령관(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오늘 오후 5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10일 오전 6시)부터 이란에 대한 자위적 성격의 공격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중부사령부는 "어제 미 육군 아파치 헬리콥터가 격추된 것에 대한 대응"이라며 "이번 작전은 정당화될 수 없는 이란의 공격 행위에 대한 비례적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미 육군 소속 아파치 헬기는 전날 밤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순찰하던 중 이란 드론의 공격을 받아 격추된 것으로 보도됐다. 헬기에 탑승했던 조종사 2명은 무사히 구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불가피하게 이 공격에 대응해야만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AH-64 아파치 헬기 / 미 중부사령부 엑스(X)AH-64 아파치 헬기 / 미 중부사령부 엑스(X)


이란 국영방송(IRIB)은 이후 현지 기자들의 보고를 바탕으로 호르무즈 해협 인근 시리크와 케슘섬, 자스크가 적의 포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타스님 통신은 "이란은 몇 시간 전 경고했듯이 아파치 헬기 격추를 구실로 자행된 미국의 공격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아랍 소식통을 인용해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의 미군 기지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 공격 사실을 처음 보도한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남부 지역에 대한 미국의 공격 물결은 잦아들었고, 케슘섬, 시리크, 자스크, 모바라케 산에서 발생한 적대 행위 이후 현재 상황은 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타스님은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중 공격 작전은 수행되지 않았다"면서도 "만약 적이 군용 헬리콥터 격추를 구실로 또 다른 악행을 저지른다면,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에 "이란 영토 인근의 외국군은 자신들의 실수, 사고, 또는 교전에 휘말릴 가능성으로 인해 항상 위험에 처해 있다"며 "위험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그들이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외교의 언어를 선호하지만, 다른 언어도 할 줄 안다"고 밝혔다.


HGL2U8yW0AAdbel.jpgAH-64 아파치 헬기 / 미 중부사령부 엑스(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