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폭포계로 꼽히는 이과수 폭포에서 한 관광객이 떨어진 휴대전화를 줍기 위해 안전 바리케이드를 넘어 거센 물살로 뛰어드는 위험천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었던 무모한 행동에 현장에 있던 다른 관광객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8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6일 이과수 폭포의 브라질 측 구역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백색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의 한 남성이 폭포 전망대 산책로 끝에 설치된 안전 난간을 기어 넘어 아래 이과수 강물 속으로 몸을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그가 발을 담근 곳은 무려 200피트(약 60m) 아래로 떨어지는 치명적인 폭포 낭떠러지와 불과 몇 야드 떨어지지 않은 지점이었다. 이 철없는 관광객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목숨을 걸고 찾아 헤매던 휴대전화를 결국 회수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뉴욕 포스트
불행 중 다행으로 이 남성은 아무런 사고 없이 다시 안전 플랫폼 위로 기어 올라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콘크리트 바닥을 밟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현지 당국자들에게 강력한 훈계를 들었고, 결국 국립공원 출구로 강제 퇴장 조치됐다.
현재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양측 모두 이과수 폭포 주변의 안전 난간을 건너거나 기어오르는 행위, 혹은 그 위에 걸터앉는 행위를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브라질 공원 당국은 소지품이 이과수 강으로 떨어졌을 경우 현장에 상주하는 소방대에 즉시 연락해 수거 가능 여부를 판단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과수 폭포의 압도적인 자연 앞에서 벌어진 아찔한 일탈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여러 차례 반복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아르헨티나 측 '악마의 목구멍' 전망대에서 한 남성이 떨어진 모자를 줍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넘었다.
그는 269피트(약 82m) 높이의 심연이 펼쳐진 절벽 가장자리를 아슬아슬하게 걸어가 모자를 챙긴 뒤 유유히 산책로로 돌아왔다. 이어 2월에는 같은 장소에서 한 남성이 사진 촬영을 위해 아기를 안전 난간 너머로 번쩍 들어 올리는 상식 밖의 행동을 감행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뉴욕 포스트
이들은 운 좋게 목숨을 건졌지만, 무모한 행동의 끝이 늘 생존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지난 2011년에는 미국인 관광객 2명이 탄 보트가 폭포 하부 기슭에서 전복돼 바위에 부딪히면서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또한 2024년에는 인플루언서 2명이 선탠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구명조끼 착용을 거부하고 환승 보트에 올랐다가 배가 전복되면서 익사했다. 사망한 여성 중 한 명은 물에 빠지기 직전 보트 위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해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