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9일(화)

엔비디아 젠슨 황과 회동 이후...LG전자 주가 상황은

9일 장중 22만9천원, 52주 최고가 46만7500원 대비 51% 하락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삼겹살 회동에 이어 공식 최고경영진 회의까지 진행하며 인공지능(AI) 협력 전면에 섰지만, LG전자 주가는 고점 대비 절반 아래로 밀렸다.


9일 오전 10시56분 기준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만9천원 내린 22만9천원에 거래됐다. 하락률은 14.55%다. 장중 한때 22만8천원까지 떨어졌다. LG전자의 52주 최고가는 46만7500원이다. 현재가는 52주 최고가보다 23만8500원 낮다. 하락률로는 약 51.0%다.


LG전자 시가총액도 37조3천억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날 거래대금은 1조7539억원을 넘겼고, 거래량은 701만주를 웃돌았다. 단기 급등 뒤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젠슨 황 CEO 방한과 LG그룹 AI 협력 기대감이 주가 방어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구광모(왼쪽) LG회장 / 뉴스1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구광모(왼쪽) LG회장 / 뉴스1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소비된 장면은 식탁이었다. 구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식당에서 열린 이른바 '삼소 회동'에 참석했다. 젠슨 황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구 회장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였다. 


구 회장은 참석자 중 가장 어린 총수로 고기를 굽는 모습이 포착되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당시 구 회장이 삼겹삽 비계 부분을 반으로 자르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흘 뒤에는 공식 무대가 이어졌다. LG는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 회장과 젠슨 황 CEO 등이 참석한 최고경영진회의(TMM)를 열고 피지컬 AI, AI 인프라(AIDC), 모빌리티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LG전자와 LG이노텍, LG CNS, LG유플러스, LG에너지솔루션, LG AI연구원 등 주요 계열사가 엔비디아 협력 구도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의 기대는 이미 주가에 먼저 반영됐었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주가는 젠슨 황 CEO 방한과 구 회장 회동 기대감이 커지며 단기간 급등했다. 그러나 실제 회동 이후에는 "뉴스에 팔아라"라는 전통적인 주식 시장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생활가전과 전장, 로봇, 냉난방공조(HVAC), 스마트팩토리 등 피지컬 AI와 연결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플랫폼과 결합할 경우 제조 현장, 물류, 가정용 로봇, 전장 부품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