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정부 출범 2년 차를 맞이하는 전환적인 시기에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받은 것에 대해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통의동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는 "김 총리의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무거움, 사명감이 앞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총리에 임명되면 "먼저 당면한 민생경제 비상상황을 타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인공지능(AI)으로 가속화하는 산업재편과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 AI 대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인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지명 소감을 밝히기 전 머리카락을 정돈하고 있다. 2026.6.8/뉴스1
한 후보자는 "국회와 성실히 소통하고 각 부처 간 긴밀한 협력을 이끌면서 다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언제나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도 다짐했다.
현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인 한 후보자는 4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 총리와 달리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 내각 통할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모든 총리가 시대에 맞춰 다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에게 요구된 것이 무엇인지 집중해 제가 풀 수 있는 문제를 풀겠다"고 답했다.
총리직 각오를 묻는 질문에서 한 후보자는 K팝 그룹 코르티스의 히트곡 '레드레드'(REDRED) 가사를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한 후보자는 "어제 동생이 코르티스 노래를 듣고 있더라"며 "'도가니 사리기 레드 레드, 신호등 바뀌었어 그린 그린, 울타리 넘어가 그린 그린'이라는 가사가 와닿았다"고 말했다.
그는 "몸 사리지 않고, 신호등이 바뀌고 시대가 바뀐 것에 맞춰서 과감하게 울타리를 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8/뉴스1
한 후보자는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의 한 구절도 소개했다. 그는 '살면서 어떤 긴장은 이겨내야만 하고 어떤 연기는 꼭 끝까지 무사히 마친 뒤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문장을 언급하며 총리직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