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9일(화)

"해리포터와 말포이의 재회"... 다니엘 래드클리프·톰 펠튼, 토니상 파티서 빛난 눈부신 우정

미국 브로드웨이 최고의 축제인 토니상 시상식이 끝난 뒤, 뉴욕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전설적인 명소 칼라일 호텔에서 새벽 4시까지 뜨거운 애프터 파티가 펼쳐졌다. 


8일(현지시간) 페이지 식스 보도에 따르면 홍보 전문가 릭 미라몬테즈와 프로듀서 존 고어, 제이미 듀몬트가 공동 주최한 이번 파티는 수상자들의 환호와 아쉬움을 삼킨 후보자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파티에서 가장 눈길을 끈 주인공은 단연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역들이었다.


연극 '에브리 브릴리언트 씽'으로 토니상 후보에 올랐던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오랜 연인 에린 다크와 함께 파티를 즐기던 중, 현재 브로드웨이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에 출연 중인 옛 동료 톰 펠튼과 반가운 재회를 나눴다.


GettyImages-2280515244.jpg톰 펠튼과 다니엘 래드클리프 / GettyimagesKorea


스크린 밖에서 마주한 두 배우의 다정한 모습과 변함없는 우정은 파티장에 모인 수많은 스타들과 취재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큰 화제를 모았다.


호텔의 명물인 베멜만스 바에서는 짐 카루소와 빌리 스트리치가 감미로운 재즈 표준곡들을 연주하며 이들의 재회를 축하하듯 분위기를 돋웠다. 객석에는 로즈 번, 바비 카나베일, 토니상 수상자 쇼샤나 빈, 보웬 양, 레이첼 드래치, 안나 가스contained이어, 릴리 래브, 해미시 링크레이터, 벤지 파섹, 레슬리 맨빌, 마크 스트롱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자리를 채웠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대런 크리스가 피아노 앞으로 뛰어들어 엘튼 존의 '타이니 댄서'를 열창해 환호를 자아내기도 했다.


파티 현장에는 다양한 스타들의 소식과 패션계 인사들의 교류도 이어졌다. 패션계 거물 안나 윈투어의 딸 비 샤퍼는 남편 프란체스코 카로치니와 결별한 후 새 연인인 연극 프로듀서 그렉 노빌과 손을 잡고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켈리 리파와 마크 콘수엘로스 부부는 토니상 수상작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한 막내아들 호아킨을 응원하기 위해 참석해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행운이라 생각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수상자들의 감격 어린 소감도 잇따랐다. 뮤지컬 '더 로스트 보이즈'로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알리 루이스 부르즈기는 "1%도 예상을 못 해서 무척 놀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명작을 LGBTQ 보그 볼 형식으로 재해석해 토니상을 받은 '캣츠: 더 젤리클 볼'의 공동 연출자 자일론 레빙스턴은 "12살 때의 내 모습으로 돌아간 것처럼 아찔하다"며 감격을 표했다.


이날 파티에는 메간 디 스탈리온, 짐 파슨스, 아리아나 데보스, 사하라 폴슨, 니콜 셰르징거 등도 참석해 댄스 플로어를 뜨겁게 달궜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는 남편 랜스 라페어와 함께 연극 '오, 메리!'의 스타 콜 에스콜라, 스타일리스트 데이비드 모세스와 깊은 대화를 나눴다. 에스콜라는 이 자리에서 "런던 공연 준비로 인해 마야 루돌프가 합류한 뉴욕 프로덕션에는 복귀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GettyImages-2280407357.jpgGettyimagesKorea


호텔 메조닌 층은 '슈미가둔'의 프로듀서 크리스틴 슈워츠먼이 마련한 디스코장으로 변신했다. 스타들은 DJ 네버 둠의 음악에 맞춰 새벽까지 춤을 췄고, 이를 위해 칼라일 직원 4명이 동원돼 올린 5피트 크기의 거대한 토니상 모양 케이크가 파티를 장식했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에도 열기는 식지 않았다. 주최자 존 고어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으로 자리를 옮긴 스타들은 뮤지컬 '체스'의 스타 니콜라스 크리스토퍼의 피아노 연주와 에이드리언 워렌의 감미로운 노래를 들으며 일출과 함께 제공된 오믈렛을 즐겼다.

수상 여부를 떠나 옛 동료들과의 뜻깊은 재회와 축하가 가득했던 이번 애프터 파티는 브로드웨이의 끈끈한 우정과 축제 정신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