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주가 하락을 오히려 기회로 해석하는 발언을 내놨다.
젠슨 황 CEO는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주식 시장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여러분은 아주 기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증시 급락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엔비디아 CEO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SK하이닉스와의 파트너십 강화 계획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황 CEO는 "우리는 이미 매년 SK하이닉스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제품을 조달하고 구매하고 있다"며 "이 규모는 앞으로 상당히, 그리고 실질적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엔비디아-SK 협력 관련 언론브리핑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2026.6.8/뉴스1
황 CEO는 주가 변동성에 대해서도 재차 낙관적 시각을 드러내며 "주가와 관련해서는 모두가 아주 기뻐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산업의 미래 전망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황 CEO는 "AI의 미래가 매우 밝다는 것은 절대적인 사실"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과거 인터넷이 전 세계의 인프라가 됐던 것처럼 AI 역시 전 세계의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점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의 이같은 발언이 나온 8일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급락의 여파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20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삼성전자 역시 30만원선을 내주는 등 반도체 섹터 전반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6.20% 하락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3.25% 급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0.26%의 큰 폭 하락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고하게 나타나면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이 기술주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