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이유로 전면 재선거를 주장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오세훈 서울시장 사퇴 종용인가"라고 공개적으로 물으며 강하게 반박했다.
지난 7일 이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긴 선거를 무효로 돌리는 길은 단 두 가지뿐"이라며 재선거가 현실화될 수 있는 경우를 설명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8일 대구 수성구 수성동 이수찬 개혁신당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5.18 / 뉴스1
그는 "이긴 선거를 무효로 돌리는 길 중 하나는 낙선한 민주당 정원오 전 후보가 선거무효 소송을 거는 것"이라며 "설마 장 대표는 '상대 당이 우리 당 당선을 소송으로 뒤집어 달라'고 빌고 계신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다른 길은) 오 시장이 당선을 반납하고 사퇴해 10월 보궐선거를 치르는 것"이라며 "명확히 장 대표의 요구는 오세훈 사퇴 종용인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장 대표가 입에 올리는 '서울 재선거'는, 곧 오 시장에게 '그 자리 내려놓으라'는 요구와 같은 말"이라며 "이 두 가지 중 국민의힘이 통제할 수 있는 건 오세훈 당선인에게 '그 자리를 내려놓으라'고 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030이 모여 있다고 오세훈 시장의 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나쁜 정치"라며 "2030 마음을 얻기 위해 지금 장 대표가 자해 행위, 모순된 언행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사퇴를 종용하는 것이냐, 아니냐"라고 거듭 물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2026.6.7 / 뉴스1
앞서 장 대표는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과 SNS를 통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참정권 침해 논란을 언급하며 재선거 실시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사태 발생 나흘 만에 나온 이재명 대통령의 첫 메시지는 '깊은 유감' 한마디뿐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선관위 탓만 늘어놓고 뒷 일은 국회에 떠넘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이 야당 대표였다면 분명 대통령이 책임지라고 주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민들이 원하는 건 말뿐인 개혁도, 알량한 수사도 아니다"며 "재선거야말로 '대체 불가'의 국민적 요구임을 명심하라"고 재선거 실시를 거듭 요구했다.
장 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서도 "대다수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이번에야말로 잘못된 선거를 바로잡아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전면 재선거 필요성을 강조했다.